김기현 "중단하라, 여야 대표회담 열자" 곤혹스러운 여당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여당 역시 속으로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읽힙니다. 손을 먼저 내밀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에게 재차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단식 중단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며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여야 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도 앞둔 시점에서 '민생'에 집중해도 모자란 시간입니다. 즉각 단식을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을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단식 쇼'로 규정하고 비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여야 대치가 심화되면서 꽉 막힌 정국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건강 악화로 단식이 중단될 경우 추석 밥상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셈법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그제(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 중단을 처음 요청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어제(15일) 같은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건강을 생각하시고, 또 국회 상황도 생각하시고, 이유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고…."
하지만, 당 대표가 직접 단식장을 방문할 계획은 아직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의 선제 조건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인 만큼 지금의 교착 상태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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