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밥!!!’, 손바닥으로 북을 두드리듯!!![노경열의 알쓸호이]
앞서 다뤘던 ‘버티기’와 ‘옆으로 치우기’, 그리고 ‘발로 반달을 그리며 이동하기’에 많이 익숙해졌는지요?
항상 강조했지만 호신술은 아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 언제든 위급상황에서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오늘은 한 단계 높은 목표에 다가서는 연습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상대의 무기가 나에게 닿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다면, 이 기술은 상대가 무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도록 통제하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이다. 물론, 이 수준은 오랜 기간 수련한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다 강도높은 반복훈련이 필요하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가 ‘인디안밥’이라는 벌칙을 하거나 당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게임의 술래가 엎드리면, 다른 사람들이 양손바닥으로 “인디안~밥”을 외치며 마치 북을 치듯 술래의 등을 때리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치는 만큼 따갑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뱃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큰 충격이 전해지는 때도 있다. 바로 이 이미지를 떠올리고 연습을 시작한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상황에서 연습을 도와주는 상대는 한 팔을 가슴높이로 들어 앞으로 내민다. 연습할 사람은 연습상대의 내민 팔뚝 위에 중지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들어 위치시킨다.
이후 상대가 신호를 하면 인디안밥을 할 때처럼 두 손으로 상대의 팔뚝을 연속으로 때린다. 절대 본인의 힘 100%로 치지 말고, 상대의 팔뚝을 때린 뒤 발생하는 탄력을 이용해 속도를 점점 높인다. 제대로 하고 있다면, 연습상대가 그저 따가워하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그로 인해 팔뚝이 점점 내려가 상대의 몸쪽에 붙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상대의 팔뚝이 몸통 부위까지 밀려나서 움직이기 어렵게 되면 그 순간 팔뚝을 때리던 손 중 하나로 상대의 눈의 찌르거나 얼굴 등을 가격한다.
두번째 단계. 앞의 연습이 익숙해졌다면, 이제 고정된 상태에서 상대의 팔뚝만 때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조금씩 걸어가면서 상대의 팔뚝→이두 혹은 삼두 부위→어깨→가슴 등 손의 위치를 옮겨가며 연속으로 타격을 해보자.
타격 감각이 많이 좋아졌다면, 앞에서 한 연습보다 훨씬 더 쉽게 상대의 팔이 못 나오도록 가둬두고 제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가슴 등 몸통을 때릴 때는 상대의 몸 전체가 흔들리며 밸런스를 잃어버리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 이제 상대가 우두커니 서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을 뻗어준다. 얼굴과 복부 쪽으로 펀치를 치듯 뻗으면 된다. 그러면 연습하는 사람은 그 펀치가 본인의 몸에 닿기 전에 연속으로 쳐내면서 상대의 팔을 상대 몸쪽으로 몰아간다. 그리고 상대의 팔이 상대 몸통에 붙는 순간, 손으로 상대의 눈을 찌르거나 얼굴을 가격한다.
글로 짧게 설명했지만, 이 과정은 무술에서 흔히 ‘트래핑’이라고 부르는 기술을 펼치는 것과 같다. 트래핑은 강하고 빠르게 나에게 다가오는 상대의 주먹을 한 번에 막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터치로 충격을 줄이며 받아내거나 옆으로 튕기기, 상대 몸 쪽으로 무기를 몰아가 제압하기 등에 쓰이는 기술이다.
제대로 익히면, 마치 자동차의 ABS 브레이크처럼 상대의 큰 힘을 분산해서 막을 수 있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상대는 나를 못 때리게 하고 나는 상대를 때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이 트래핑들이 진행되는 사이에 여러가지 기술들을 펼칠 기회가 마련되는 것도 장점이다.
굉장히 위력적이고 활용 범위가 넓은 기술이지만, 앞서 말했듯 이 트래핑 과정은 무술을 오래 수련한 이들도 상황에 따라 적용하기 어렵다. 그만큼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기술이다. 또한, 직접 연습해보면 알겠지만 연습과정은 물론 실제로 사용한다 해도 ‘멋짐’과는 거리가 먼, 뭔가 장난치듯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된다.
주변에서 웃더라도 꿋꿋하게 꾸준히 연습하자. ‘멋진’ 호신 기술은 영화 화면에서나 볼 수 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들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단순하다.
노경열 JKD KOREA 이소룡(진번) 절권도 대한민국 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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