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도박 파문' 슈 언급에 눈물..."쓴소리에 멀어져, 꼭 돌아오길"
"유진아, 수영아. 우리 죽기 전에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
가수 바다가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슈에게 진심을 전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바다는 최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S.E.S. 완전체 활동에 대한 질문에 "만약 S.E.S. 완전체로 뭉친다면 지금 나이에 맞게 편곡될 음악이 나올 것 같다. 멤버들 각자 수많은 일이 있었다. 각자의 인생을 겪어본 후 부르는 S.E.S. 노래가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는 지난 2019년 도박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멤버 슈를 언급했다. 슈는 앞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에서 총 7억 원대 판돈으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바다는 슈에 대해 "아끼니까 해야할 말이 있지 않나. 나 혼자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슈와 멀어진 느낌"이라며 지난해 슈가 SNS에 탱크톱을 입은 채 운동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아닌 건 아니니까 슈에게 언니로서 얘기해 주고 싶은 게 있었다. 왜 그런 사건이 있고 난 후 바로 탱크톱을 입으면 안 되는지 설명했다. 슈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운동을 한 것이었지만 나는 '탱크톱을 입고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언니는 입잖아'라고 하더라"며 "사람들이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할까 봐 잔소리를 한 것인데 슈는 그런 내가 싫었을 것이다. 내가 보수적이었을지 모르겠다. 쓴소리를 했더니 많이 멀어졌다"라고 슈와 멀어지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바다는 슈를 향한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그는 "네 주변에 정말 너를 위한 사람들이 있는지를 봐라. 그게 중요하다"라며 "난 진짜 S.E.S. 노래하고 싶다. 누구보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네 옆에 있었고 응원했다. 마지막인데 더 늦기 전에 너를 찾아서 꼭 돌아오길 바란다. 꼭 너로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금 네 전화 못 받고 문자에 답하지 못하는 건 언니도 너한테 쓴소리 하기 싫고 상처주기 싫어서다. 하지만 그게 진실이다. 너한테 지금 달콤한 소리 하는 사람들 나는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네가 정말 정신 차리고 돌아오면 너는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일 거다. 너는 나랑 유진이보다 몇 배로 멋있는 사람일 거다. 큰 유혹에 한번 빠졌다가 다시 자기 자신을 찾는 사람이라면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도박이 끊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어떻게 네가 그걸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수영이랑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라고 따끔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또 바다는 "너를 가까이서 보니까 정신을 차리고 싶어 하는데 그게 잘 안 돼 보이더라. 그래서 너를 떠났고 여기서 너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었는데도 철이 없는건 책임감이 없는 거다. 너는 엄마다. 너 자신을 다시 찾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난 너를 위해 떠났다. 아니, 처음에는 너무 속상해서 나를 위해 떠났다. 네가 힙업 된 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정신이 업 돼야 한다"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이와 함께 그는 "S.E.S.때 늘 양보하던 너를 기억하고 그때 내 의견 위주로 항상 따라주던 너한테 미안해서 마지막으로 리더 노릇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나 사실 리더 노릇 잘 못했다. 그래서 그 사건 있을 때 되게 많이 자책했다. 나 때문이라 생각도 많이 했고 'S.E.S.를 계속 유지하고 했었으면 너에게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바다는 "너 믿으니까 할 수 있다. 너를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한 뒤 팬들에게 "슈를 포기하지 않고 꼭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달라. 슈가 내게 당당하게 연락할 수 있도록. 슈에게 잔소리하지 않는 언니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유진아, 수영아. 우리 죽기 전에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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