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곳곳 기습 폭우…피해 잇따라
[앵커]
현재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과 전남 곳곳에는 한때 매우 강한 비가 이어졌습니다.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6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경남 창원시, 버스 정류장에서는 빗물이 파도가 치듯 인도로 밀려듭니다.
저지대 상가 인근 도로는 발목 위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창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로는 누런 흙탕물이 가득 들어차,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창원의 한 대학교에서는 빗물이 한꺼번에 건물 내부로 쏟아져, 건물 천장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아찔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밭일을 하러 나갔던 70대 여성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부산 온천천에서도 70대 남성이 119구조대에 구조됐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진성나들목 근처와 무안-광주고속도로 등에서는 빗길 연쇄 사고가 발생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현재 부산과 경남 창원, 대전과 울산, 충청, 강원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는 오전 한때 1시간당 90.5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기도 했고, 창원시 내동과 가포동 등에도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60mm 안팎의 세찬 비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7일)까지 남부 지방에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계곡이나 하천변 접근을 삼가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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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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