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뎅기열 기승…올들어 사망자 역대최다 800명 육박

유창엽 2023. 9. 16. 1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28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올해 사망자 수는 벌써 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 사망자가 유례없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당국의 조율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HO "뎅기열 등 모기 매개 질병, 기후변화로 더 빨리 확산"
다카 무그다 의대병원서 치료 받는 뎅기열 환자들 (다카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 소재 무그다 의대병원에서 뎅기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23.09.16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뎅기열과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더 빠르고 더 멀리 번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방글라데시 정부 통계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778명, 감염자는 15만7천172명에 달했다.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28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올해 사망자 수는 벌써 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 사망자가 유례없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당국의 조율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수도 다카 소재 국영 무그다 의대병원의 무함메드 니아투자만 원장은 뎅기열에 대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없고 많은 이들이 뎅기열 대처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니아투자만 원장은 다카 교외와 다른 대도시들에서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뎅기열 환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국은 시(市) 산하 공사, 지자체들과 함께 뎅기열에 대처하고 연구진은 뎅기열 발생에 대비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 무그다 의대병원서 치료받는 뎅기열 환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카의 일부 시민들은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다카 시내 바소보 지역 주민 자키르 후사인은 "우리 집은 뎅기열 위험 지역에 있는데 이 지역에 쓰레기와 폐기물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쌓여있다"면서 "조심하며 모기장을 사용하는데도 딸이 뎅기열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뎅기열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스럽다"며 "다카시 공사와 구청에서 (우리 지역에) 더 신경을 쓰고 살충제를 뿌렸더라면 뎅기열 발생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