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계 다다른 건강상태에도 "단식 계속"…국민의힘도 만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16일)로 1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여당에서도 중단해달라는 요청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스스로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단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18일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휴일인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어떤 상황인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국회에 배양진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 기자,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지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오후 2시부터 긴급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취재 결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데엔 뜻을 모은 걸로 보입니다.
이 대표 건강상태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인데, 의료진은 혈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위험하다며 입원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 대표를 직접 만났지만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완강하게 밝히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여야 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앵커]
단식을 끝낸다면 어떻게 끝낼지가 가장 문제인데, 논의되는 방안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진행 중인 의원총회에서 뚜렷한 방안이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 스스로 단식을 그만둘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대표 스스로 단식을 멈출 명분이 없다는 건데, 당장 대통령실이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철저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내각 사퇴 등 국정 쇄신 요구도 제대로 관철된 게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따라 단식을 중단할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구속 영장을 청구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백현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은 수원지검에서 대북송금 사건을 넘겨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건을 묶어서 이르면 다음 주 초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 정기국회 중이라 국회에 보고되면, 이르면 21일 본회의에 올라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걸로 보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표결 전망은 엇갈립니다.
이 대표가 장기간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적 제거' 수사에 이 대표를 내줄 수는 없다는 쪽과 또다시 방탄 국회를 만들어선 안 된다며 가결을 주장하는 쪽이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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