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간담회 찾은 게이머들 "불투명한 게임 심의 여전"

김주환 2023. 9. 16.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지난 6월 감사원 감사에서 7억 원대 전산망 구축 비리가 적발된 이후 처음으로 연 이용자 간담회에서 "운영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이머들의 날 선 비판에 진땀을 흘렸다.

이용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는 박한흠 경영본부장, 한효민 민원교육센터장 등 게임위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게임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서 비위 적발 후 첫 이용자 간담회
게임위 3차 게임이용자 소통 간담회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경기 성남산업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3차 게임이용자 소통 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3.9.16 jujuk@yna.co.kr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지난 6월 감사원 감사에서 7억 원대 전산망 구축 비리가 적발된 이후 처음으로 연 이용자 간담회에서 "운영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이머들의 날 선 비판에 진땀을 흘렸다.

게임위는 16일 경기 성남산업진흥원 대강당에서 3차 게임이용자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용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는 박한흠 경영본부장, 한효민 민원교육센터장 등 게임위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한 게임 이용자는 "작년 불공정 심의 사태 이후 1년간 게임위의 불명확한 심의 기준, 부적절한 민원 응대 태도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한효민 센터장은 "사려 깊지 못한 민원 응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념해 일하겠다"고 답했다.

게임위는 사행성 게임기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아케이드 게임기 '바다신2'가 지난해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은 데 대해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박 본부장은 '바다신2' 같은 게임이 성인오락실 등에서 악용된다는 취지의 관련 질의에 "게임물을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별도의 사행성 행위를 한다면 이는 등급분류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물을 이용한 도박이나 사행행위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답했다.

게임위는 이날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현행 등급분류 제도와 사후관리 절차와 사례에 대한 강의로 간담회 초반부를 구성했다가 "소통하려고 온 것이지 원론적인 내용을 들으려고 온 게 아니다"라고 항의받기도 했다.

앞선 기자 간담회와 1·2차 간담회처럼 생중계 없이 비공개로 간담회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한효민 센터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중계는) 아직 진행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감사원 감사에 대한 후속 조치와 조직 혁신 부분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계약사항을 불이행한 업체에 대해 조달청에 향후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해 달라는 협조요청을 보냈고, 외부 법무법인과 계약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감리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나고 한 게임 이용자는 "이날 간담회에 크게 실망했다. 게임위는 사전 질문지를 보내겠다는 제안도 거절했고,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도 않았다"며 "기관장인 김규철 위원장이 1∼2차 간담회에 이어 이번에도 나오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