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단체로 학교 빠진 날?[암호명3701]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던 지난 4일, 학교에 가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을 응원하는 뜻에서 체험학습을 신청한 겁니다. 이날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 교사가 숨진 지 49일째 되는 날로 악성 민원과 폭력에 노출된 선생님들이 교육 환경을 바꿔 달라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전국에서 많은 선생님이 연가나 병가를 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전국 시·도 교육청에 모였습니다. 오후에는 교사 등 약 5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교육부는 평일인 이날 휴가를 내는 선생님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초등학교 약 400곳은 이날을 임시휴업(재량휴업)일로 삼을 계획었지만 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많은 학교가 이를 철회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 기준 38곳의 초등학교가 임시휴업했습니다.
같은 날 여러 학생들은 학부모와의 상의 끝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습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블로그나 카페에 ‘체험학습 신청 인증샷’을 올리며 선생님들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청서에는 집회, 추모제에 가거나 집에서 선생님이 느끼는 어려움을 담은 동화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적었습니다.
교육부는 선생님들에 대한 응원 여론이 높아지자 징계 방침을 결국 취소했습니다.
지난 7일 대전에서 또 한 명의 초등 교사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계속되는 선생님들의 희생에 교사들의 집회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국교사일동’은 16일 아동학대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여덟 번째 집회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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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영 PD young@kyunghyang.com,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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