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메호 대전'두고 즐라탄 발언 재조명..."호날두가 메시를 이기는 것? 나이밖에 없잖아!"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과거 '메호 대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손을 들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치비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스포츠 키다'는 15일(한국시간) 2022년 즐라탄이 '메호 대전'에 대해 내놓은 답변을 재조명했다. 당시 즐라탄은 "호날두가 메시보다 앞서는 유일한 것은 나이"라고 답했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를 가리는 논쟁, 이른바 '메호 대전'은 두 선수가 데뷔한 이래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제 거리였다. 양 선수 모두 인간계를 뛰어넘어 신계의 활약을 펼친 만큼 의견은 반반으로 갈렸고 사실상 정답이 없는 논쟁에 가까웠다.
그러나 커리어 말년으로 갈수록 승리는 메시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메시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통한을 떨쳐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폴란드와 멕시코를 내리 잡아내며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호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와 같은 강호들을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결승에 올랐고, 승부차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으며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 속에서 메시의 활약은 활약은 엄청났다. 7경기 7골 3도움과 함께 토너먼트 전경기 득점, MOM(Man Of The Math)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메시는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모든 메이저 대회 석권과 동시에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야말로 메시를 위한 월드컵이었다.
축구계를 평정한 메시는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유럽 무대를 떠났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였다. 미국 무대에서 메시는 곧바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크루즈 아술과의 리그스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궤적의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애틀란타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인터 마이애미는 조 1위를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도 메시의 활약은 충격적이었다. 올랜도 시티전 멀티골, 댈러스전 멀티골, 샬럿전 1골, 필라델피아전 1골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결국 내쉬빌과의 결승전에서도 득점하며 승부차기 끝에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적 이후 치른 리그스컵 7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였다.
이후에도 메시의 공격포인트 행진은 멈출 기세가 없어 보였다. US 오픈컵 신시내티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이후 재개한 리그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록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 경기였던 내쉬빌전에서 입단 이후 10경기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기록을 마감해야 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최고 평점과 함께 팀의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곧바로 메시의 공격포인트 본능이 발동됐다. 리그 28라운드 LAFC와의 경기에서 곧바로 2도움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치른 11경기에서 11골 5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 알 나스르로 둥지를 옮긴 호날두 역시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지난 월드컵에서의 부진과 맨유를 떠날 당시 일으켰던 잡음으로 인해 여론이 좋지 못한 상황이긴 하나 최고의 자리에서 경쟁했던 선수인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와중에 '메호대전'을 두고 과거 즐라탄이 내놓은 답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포츠 키다'는 "2022년 당시 즐라탄이 '난 메시가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메시가 하는 플레이들을 보면, 난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메시의 그런 플레이들은 호날두와 다르다. 메시는 훈련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천부적인 무언가를 지녔다. 호날두의 플레이는 고된 훈련의 결과물이다. 호날두는 엄청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선수다'라고 전했다"라며 지난해 즐라탄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사진=스포츠 스키다, 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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