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납치됐어 돈 보내주세요”…속옷차림 손발묶인 中유학생의 실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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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에게 납치됐다고 거짓 전화를 한 20대 유학생의 자작극이 탄로났다. [사진출처 = MBN 보도영상 화면 캡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에게 납치됐다고 거짓 전화를 한 20대 유학생의 자작극이 탄로났다.

15일 MBN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속옷만 입은 채 손발을 묶고 ‘납치소동’ 등 자작극을 꾸민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를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중국에 거주하는 부모에게 영상통화를 걸고 속옷만 입은 채 손발이 묶인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돈을 송금해달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부모는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며 같은날 오후 3시30분께 한국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수색에 나섰다. 거주지를 찾은 경찰은 그곳에서 A씨를 찾을 수 없었고 6시간 수색 끝에 한 모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돈을 더 받기 위한 A씨의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MBN에 “A씨가 직접 신고한게 아니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서는 A씨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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