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과급 달라”...현대차, 부품 자회사 노조 파업에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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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공장 대부분이 9월 16일 예정됐던 특근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말 특근을 진행하지 못한 배경은 모트라스·유니투스로부터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동조합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현대모비스 부품 계열사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우리가 없으면 현대차·기아가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니 '역대급 성과급'을 달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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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없으면 차 생산 못해”
생산 차질에 16일 특근 전면 취소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공장 대부분이 9월 16일 예정됐던 특근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말 특근을 진행하지 못한 배경은 모트라스·유니투스로부터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협력 업체와 하청업체를 직고용해 출범시킨 부품·모듈 생산 자회사다. 해당 업체들이 생산하는 섀시·파워일렉트릭(PE) 모듈 등의 재고 부족으로 생산 라인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동조합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등은 현대모비스가 사내 하도급 직원 직고용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출범시킨 업체다.
이들 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의 울타리 안에서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대치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부품 계열사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우리가 없으면 현대차·기아가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니 ‘역대급 성과급’을 달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하려던 현대차 입장에선 걱정이 앞선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 기간이었던 지난 4일부터 특근을 전면 거부해 왔다. 다만 지난 12일 노사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이날부터 특근이 다시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 노조는 전날 진행된 교섭에서도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이날 현대차 잠정합의안에 준하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대 성과에 걸맞은 인상안을 제시하라”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050만원 지급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낸 바 있다.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는 지난 5일과 6일에도 전국적으로 부분 파업을 했다.
파업 여파로 수천 대에 달하는 차량 생산 차질과 100억원대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로 인한 생산 차질이 당분간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노조는 차후 교섭에서 사측이 추가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9월 21일 또다시 부분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특근 거부 방침도 유지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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