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적진에서 전북 현대 잡고 탈꼴찌 성공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잡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강원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난 강원은 승점 24를 쌓아 아직 3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수원 삼성(승점 22)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11위에 올랐다.
전북은 5위(승점 43·35득점·골 득실 7)는 지켰지만 5경기 무승(3무 2패)에 빠졌다.
전북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한교원이 강원 수비수 이지솔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구스타보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하지만 이후 가브리엘과 야고를 앞세운 강원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이 터졌다.
가브리엘이 서민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열어 균형을 이뤘고, 약 2분 뒤 야고가 질주하며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갈레고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때려 역전 골을 넣었다.
가브리엘은 K리그 데뷔 골, 갈레고는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중반을 넘어서면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중전이 펼쳐졌다. 폭우 변수 속에 후반 30분 강원 김대원의 쐐기 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 떨어진 뒤 거의 튀지 않은 채 멈춰 섰고, 김대원이 볼을 따낸 뒤 때린 오른발 슛이 전북 수비의 다리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막바지엔 그라운드에 물이 심하게 고여 선수들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후반 42분 강원 류광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땐 전북 선수들이 페널티킥 차는 지점을 확인하려 잔디에 고인 물을 손으로 밀어내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하지만 전북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취소됐고, 경기는 강원의 두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따돌렸다.
전반 29분 인천 이명주의 선제골, 후반 22분 제주 김승섭의 동점 골로 균형이 이어지다가 후반 추가 시간 인천의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쪽에서 중거리포를 꽂아 넣으며 승부가 갈렸다.
인천은 한 계단 올라선 6위(승점 43·35득점·골 득실 -1)에 자리했고, 이날 경기까지 최근 4경기(1무 3패) 무승에 빠진 제주는 9위(승점 35)에 그쳤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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