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조성환은 '농담'-패장 남기일은 '양해' 전하고 끝난 인천-제주 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3. 9. 16.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상반된 모습을 남기고 이날 경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인천은 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상반된 모습을 남기고 이날 경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프로축구연맹

인천은 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인천은 전반전 최고의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제주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민경현의 패스를 이어 받은 김도혁이 페널티 아크에 위치한 이명주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다. 순간 왼쪽에 쏠려있던 제주 수비수들이 이명주를 놓친 사이에 이명주가 발등에 제대로 얹힌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제주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빠르게 꽂아넣었다. 인천의 1-0 리드.

하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후반 22분 제주 서진수가 인천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찌른 것을 김승섭이 문전에서 받아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실점 이후 두들기던 제주가 마침내 동점골을 만든 것.

그렇게 후반 추가시간이 돼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또 한 번 터진 대포알이 인천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인천 에르난데스가 제주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 그대로 날아가 제주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결국 이 골이 인천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제주 남기일 감독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단 상황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 멀리 원정 응원 와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최근 15경기 동안 1승에 그친 것에는 "공격진에서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발이 필요하다. 조나탄 링은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 교체로 투입했음에도 다시 뺐다"고 밝히며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고 조기에 기자회견을 마쳤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 조성환 감독은 "시즌 초에 내세웠던 목표를 이어나가고 파이널A에 도전할 수 있는 승점 3점을 홈 팬 분들과 만들 수 있음에 감사하다. 어려운 낮 경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잘 준비하겠다. 실점 장면에서는 수비 커버 등의 문제가 있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실수와 실패가 순위 하락으로 이어진다. 우선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에서 소중한 승점을 얻었다. 경기 준비 과정부터 에르난데스가 의욕적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과용으로 오히려 안 좋았는데 결국 선수 개인과 팀의 목표를 모두 이루는 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인천은 오는 19일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와중에 스트라이커 천성훈이 이날 제주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천성훈은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는 없다. 팀 운영 과정에서 이날 제외된 것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 남은 경기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휴식을 길게 줬는데 이 정도 경기력이면 다음엔 휴식을 많이 안 줘야겠다"며 선수들에게 뼈 있는 농담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