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전주성 함락하고 꼴찌 탈출…전북 현대에 3-1 승리
강원FC가 다득점을 기록하며 전주성을 함락했다. 전북의 홈 11경기 무패(9승2무)를 끊어냈다.
강원FC는 1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전 가브리엘과 갈레고가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전 김대원이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삼성에 2점 앞서 꼴찌에 탈출했다.
강원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사용, 외국인 공격수 3명을 선발로 세웠다. 야고-가브리엘이 골문을 노렸다. 김대원-서민우-한국영-갈레고가 중원에 나섰고, 류광현-김영빈-이지솔-강지훈이 백4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전북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마노 준과 구스타보가 최전방에 섰고, 한교원-류재문-보아텡-이동준이 그 뒤를 받쳤다. 백4 라인은 김진수-홍정호-정태욱-최철순이 구성했고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이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3분 박스 왼쪽을 침투하는 한교원을 막기 위해 이지솔이 태클을 시도했으나, 볼에 대한 터치가 없었다. 비디오판독 이후에도 페널티킥 선언이 유지됐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방향을 완벽히 속이고 마무리했다.
이후 강원이 외인 공격수를 앞세워 공격적인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38분 강원의 역습 상황, 전방에 5명이나 투입된 좋은 상황이었다.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갈레고가 약발일 오른발로 슈팅하면서 방향이 좋지 않았다. 6분 뒤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제대로 클리어링 되지 못했고, 문전 오른쪽에 있던 갈레고가 슈팅했지만 오른발에 걸리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막판 외인 공격수들이 드디어 터졌다. 전반 45분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감아 찬 것이 골망을 흔들었다. 가브리엘의 데뷔골.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전반 47분 갈레고가 곧바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강원의 역습상황, 야고가 침투하는 갈레고를 향해 패스했고, 갈레고가 박스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에 힘이 제대로 실리면서 골망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강원이 2-1로 앞선 채 시작된 후반전, 전북이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3장을 사용했다. 최철순, 류재문, 이동준이 빠지고 구자룡, 안현범, 문선민이 각각 투입됐다.
후반 초반 갈레고와 강지훈이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 전북이 문선민의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기회를 가져갔다. 후반 15분에는 강지훈이 문선민의 역습을 끊기 위해 반칙을 시도하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19분 문선민이 박스 왼쪽까지 침투한 뒤 컷백을 시도했고, 구스타보가 이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중반 무렵 계속되는 폭우로 그라운드 중앙에 물이 고였고 패스와 드리블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30분 전북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보아텡, 한교원을 빼고 이수빈과 이준호를 각각 투입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대원이 추가골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스안 왼쪽에서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튀었고, 키퍼 위를 지나쳐 골문 안으로 향했다.
후반 31분 강원은 김대원과 한국영을 빼고 조현태과 황문기를 각각 투입했다. 5분 뒤엔 갈레고와 강지훈을 빼고 김진호와 이강한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42분에는 서민우가 근육 경련 증세로 박상혁과 교체됐다.
후반 43분 전북의 슛이 이강한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전북 선수들이 단체로 페널티 스팟에 고인 물을 최대한 빼줬다. 아마노 준이 키커로 나서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슈팅 과정에서 구스타보가 앞서 있었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강원이 오랜만에 다득점을 기록하며 3-1 승리했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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