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李 단식 중단 재요청…野 "尹 정권 반성·쇄신 우선"

이사민 기자 2023. 9.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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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재차 단식 중단을 요청한 김기현 대표와 여권 등을 향해 정권 차원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서서히 무너지는 몸을 버티며 초인적인 의지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의지가 워낙 굳건해 단식 중단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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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5.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재차 단식 중단을 요청한 김기현 대표와 여권 등을 향해 정권 차원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으로 이 대표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려한다면 정권 차원의 반성과 쇄신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단식이 벌써 17일째 됐다"며 "단식이 보름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신체 손상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걱정이 매우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서서히 무너지는 몸을 버티며 초인적인 의지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의지가 워낙 굳건해 단식 중단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김 대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다시 정중히 요청했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의 메시지는 존중한다"면서도 "지난 17일 동안 국민의힘과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조롱과 비난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식을 두고 이렇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며 "윤석열 정권은 바뀐 것이 없다. 이념 대결을 더욱 부추기고 있고 국정 방향은 정권 보위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핵 오염수 문제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굴고 국정 쇄신은커녕 극우적인 인사들로 내각을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앞서 김 대표는 17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지난 14일 이후 이틀 만의 두 번째 단식 중단 요청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께서 건강이 악화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재명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치는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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