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단식 중단' 재차 요청… "민생 논의할 때"

지난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사무실에 누워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오늘로 17일 차에 접어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전날에 이어 단식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중차대한 정기국회가 시작되었고,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도 앞둔 시점에서 '민생'에 집중해도 모자랄 시간"이라며 "지금은 이 대표의 건강 악화와 관련한 대책 논의를 위해 단식 중단을 당론으로 정하는 의원총회를 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는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법치 위에 정치가 존재할 수는 없으며, 민생을 내팽개치고 명분 없는 단식을 이어가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사법리스크를 위한 방탄으로, 당내 계파 갈등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전략, 민주당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돌려놓기 위한 단식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한 발 나아가야 한다. 이 대표가 단식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단식을 중단하고 제 할 일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