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환승해 부산에 와야 했다"…철도파업 사흘째 승객 불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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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부산역.
철도 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의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연신 나오고 있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사흘째인 이날 일부 열차 운행이 감축되거나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 동안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 운행을 추가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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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상아 기자 = "14시에 출발하는 KTX 열차는 철도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14시 출발 KTX를 이용하시는 승객은 승차권을 반납하시고 다른 열차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16일 오후 부산역. 철도 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의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연신 나오고 있었다. 승차권 변경·반환을 돕는 창구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에는 부산발 ITX 1008호와 KTX 124호의 운행 중지를 알리는 빨간 불이 들어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사흘째인 이날 일부 열차 운행이 감축되거나 중단됐다.
수원에서 온 홍모 씨는 "파업으로 부산으로 직행하는 열차가 중단돼 대전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직행하는 KTX 열차가 중단되면서 급히 같은 날 대전을 환승하는 ITX를 재예매했다.
홍모 씨는 "대전에서 환승을 해 부산에 도착했다. 직행을 타면 한 번에 올 수 있었는데 열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해서 일정을 다시 맞추느라 진땀을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업하는 건 이해하지만 가장 바쁜 주말에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차라리 파업 예고를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안양에서 온 최모 씨도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KTX 예매를 왜 했겠냐"고 반문하며 운행 재개를 기다리거나 다른 열차 편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토로했다.
철도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일부터 증편된 서울~부산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국토부와 철도공사의 반응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파업으로 취소된 일부 열차의 주말 운행을 재개했다.
임시 운행되는 열차는 △부산발 오전 9시44분 KTX 88호 △서울발 오후 2시41분 KTX 87호 △서울발 오전 7시49분 KTX 13호 △부산발 낮 12시30분 KTX 32호 △서울발 오후 4시2분 KTX 125호 △부산발 오후 8시36분 KTX 112호 △서울발 오후 7시34분 KTX 61호 등 총 7회다.
이에 인천에서 온 오 모 씨는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고 해 걱정했는데 추가 운행이 재개되면서 생각보다 큰 불편함은 없었다"라며 "양측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 동안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 운행을 추가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파업 상황에 따른 열차 운행 재개 등은 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코레일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vor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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