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단식 중단 요청…민주 "정권 쇄신이 우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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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단식 17일 차에 접어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재차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대표의 메시지는 존중한다"며 "하지만 지난 17일 동안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두고 조롱과 비난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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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메시지는 존중…윤석열 정권 바뀐 것 없어"
(서울=뉴스1) 김경민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단식 17일 차에 접어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재차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반성과 쇄신이 우선"이라고 맞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중인 이 대표를 향해 "저는 며칠 전 이 대표께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가 있다"며 "이 대표께서 건강이 악화되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정현안을 점검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되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이 대표께서 건강을 회복하시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처음으로 단식 중단을 언급했다.
이어 전날(15일)에도 김 대표는 국회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단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건강도 안 좋고 하신데"라며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지금은 이 대표의 건강 악화와 관련한 대책 논의를 위해 단식 중단을 당론으로 정하는 의원총회를 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정치는 한 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대표가 단식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단식을 중단하고 제 할 일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대표의 메시지는 존중한다"며 "하지만 지난 17일 동안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두고 조롱과 비난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식을 두고 이렇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며 "게다가 윤석열 정권은 바뀐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이념 대결을 더욱 부추기고 있고 국정의 방향은 정권의 보위에 집중돼 있다"며 "핵 오염수 문제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굴고 국정 쇄신은커녕 극우적인 인사들로 내각을 채우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이재명 대표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려한다면 정권 차원의 반성과 쇄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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