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도로 한복판에 버스가 멈추자···벌어진 '기저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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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대 한 경사진 도로에서 고장 나 멈춰 선 버스를 경찰과 시민들이 합심해 안전하게 이동시킨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왕복 8차선 경사진 도로에서 "버스가 고장 나 멈춰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신호 대기 중 이 모습을 본 한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와 버스를 밀던 경찰관 옆에 서서 손바닥을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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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대 한 경사진 도로에서 고장 나 멈춰 선 버스를 경찰과 시민들이 합심해 안전하게 이동시킨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왕복 8차선 경사진 도로에서 “버스가 고장 나 멈춰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현장은 주행하던 마을버스가 고장으로 멈추면서 좌회전·유턴 차선을 가로막은 상태였다.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도로인 데다 사고 당시가 출근 시간대였던 만큼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이 버스 뒤쪽에서 20분가량 밀었지만, 버스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까지 합류했지만, 버스를 옮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때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신호 대기 중 이 모습을 본 한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와 버스를 밀던 경찰관 옆에 서서 손바닥을 맞댔다. 곧이어 배달 기사와 다른 차량 운전자도 묵묵히 버스 뒤쪽에서 버스를 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시민들과 경찰들은 힘을 모아 천천히 버스를 밀고 근처 갓길까지 이동했다. 이를 확인한 시민들은 경찰관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다시 각자 가던 길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고 시민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보 수원남부경찰서장은 “당시 사고를 안전하게 조치한 경찰관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며 “자발적으로 나서서 경찰관을 돕고 사고를 예방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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