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달리고 웃고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 ①]
약골 등 맞춤형 ‘365+체육온’ 프로그램
가상현실 스포츠실, 재미와 운동효과 일석이조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 ① 스포츠로 활기찬 학교, 행복한 아이들
인천시교육청이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여기엔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 직업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생태교육’,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등 5대 교육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재선 이후 5대 교육정책이 담긴 ‘2023 인천교육계획’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정책별 세부과제와 7개의 역점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총 8차례에 걸쳐 시교육청의 핵심 과제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인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본다.
■ 체육복 무상 지급으로 차별 없는 체육 교육 기회 제공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5대 교육정책 중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중 ‘소외됨 없는 학생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체육복(생활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실질적인 무상교육 추진을 위한 것으로 학생 건강체육 활성화 사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를 위해 인천지역 중학교 141곳, 고등학교 및 특수·기타학교 136곳의 신입생 등 총 5만6천여명에게 1인당 7만원씩을 지원한다. 우선 학교가 주관해 체육복을 구매한 뒤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결국 학교 단체 체육복이나 교과수업, 동아리 활동 등 학교 체육교육 활동을 위한 체육복 구매 비용을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형태다.
도 교육감은 “학교 체육복 구입비 지원은 단순한 교육복지 차원을 넘어 ‘교육과정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공적으로 책임진다’는 공교육의 책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 체력·유대감 높여…‘학교스포츠클럽’ 전면화
시교육청은 맞춤형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을 다양하게 추진해 학생들의 상황에 맞는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 회복 등 체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체육배려 및 저체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신체활동 등의 자기주도적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저체력·체육배려학생, 일반학생, 체육우수학생’으로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모두가 함께 하는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저체력 및 체육배려 학생을 위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신체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365+체육온(On)’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학생 및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운동 생활화 실천을 위한 사제동행 걷기를 운영한다.
또 시교육청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학교스포츠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협력형 마을·지역 단위 학교스포츠클럽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 날씨 걱정 없는 최첨단 기반 스포츠실, 체력단련실 확대
시교육청은 미세먼지나 우천으로 실외 체육수업이 어려울 때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만들고 있다. VR 스포츠실의 스크린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축구공을 차며 운동을 하고, 야구도 하며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한다. 이 밖에도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육 활동 등을 실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VR 스포츠실은 현재 45개의 초·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19곳의 초·중·고등학교에 추가 설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VR스포츠실에서 학생들이 수십종의 스포츠 활동과 100여종의 스포츠·교육·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 정책 제안인 ‘학생들의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건강체력평가’ 등을 통해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처방을 할 수 있는 종합 체력관리 시스템 운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빅테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 최신 기술 등을 활용해 융합 헬스케어 서비스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학교의 건강체력교실, VR 스포츠실, 체력단련실 등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과 체육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 “외부 체육전문가 연계”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신체활동 중심 체육 활성화를 위해 외부 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모두 신청 경쟁률이 2대1을 넘어가는 등 일선 학교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시교육청은 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인천별빛초등학교 등 인천지역 초등학교 27곳의 1~2학년 학생 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렛츠플레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교육청과 KFA 간 업무협약에 따라 KFA가 축구전문지도자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스포츠 전문가가 협력수업을 지원하는 등 체육교육 내실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45곳 4~6학년 학생 1만여명과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농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시교육청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 중이다. WKBL이 은퇴한 프로농구선수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 학생 맞춤형 스포츠 전문가 협력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김기준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
“꿈을 향한 질주… 자양분은 체력”
“아이들이 스스로 바라는 일을 하기 위해 체력이 필수적입니다.”
김기춘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현대사회는 직업군이 다양화해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본인이 좋아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진로를 개척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학생들 대부분 공부에만 집중했다”며 “이젠 진로 개척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밑바탕에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체력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라며 “코로나19에 지친 우리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회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실 보급이나 체력관리측정시스템 등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관리를 과학적,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처방까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 체육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후 만족도 등을 파악해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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