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윤정환의 강원,또 전북 잡았다!수중전속 3대1역전승...전북 5G무승 늪,전주성 무패도 끝[K리그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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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안방' 수중전에서 최하위 강원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역시 전북이 우세한가 싶던 순간,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최하위 강원의 반격이 거셌다.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두 줄 수비를 늘어선 채 몸을 던져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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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안방' 수중전에서 최하위 강원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라인업
-전북(4-4-2)=정민기(GK)/김진수-홍정호-정태욱-최철순/한교원-류재문-보아텡-이동준/아마노 준-구스타보
-강원(4-4-2)=유상훈(GK)/류광현-김영빈-이지솔-강지훈/김대원-서민우-한국영-갈레고/야고-가브리엘
▶전반
A매치 휴식기 직후 폭우 속에 재개된 K리그 전주성은 뜨거웠다.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움직임을 매의 눈으로 살폈다. 전반 5분 만에 전북의 선제골이 나왔다. 박스안에서 한교원과 충돌한 이지솔에게 파울이 선언됐다.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전북이 우세한가 싶던 순간,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최하위 강원의 반격이 거셌다. 강원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처럼 날아올랐다. 전반 45분 서민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가브리엘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야고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갈레고가 또다시 골문을 열며 승부를 역전시켰다. 강원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위기를 맞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준, 류재문, 최철순을 빼고 문선민, 안현범, 구자룡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문선민이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집요하게 문전에서 찬스를 노렸다. 후반 10분 문선민의 왼발 슈팅이 살짝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19분 문선민의 컷백 패스를 이어받은 구스타보가 회심의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강원 골키퍼 유상훈에게 막혔다. 동점골의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전북이 고전했다. 체력적 부담 속에 볼 컨트롤이 쉽지 않은 수중전, 드리블도 패스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두 줄 수비를 늘어선 채 몸을 던져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섰다.
후반 30분 강원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쏟아지는 빗속에 심플한 전술이 통했다. 서민우의 롱크로스에 이은 김대원의 강력한 슈팅이 그라운드를 맞고 바운드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세 번째 골을 내준 직후 전북은 보아텡, 한교원 대신 이수빈, 이준호를 투입했다. 강원 역시 후반 31분 많이 뛴 한국영, 김대원을 배고 조현태, 황문기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워터파크를 방불케하는 그라운드, 극심한 체력전 속에 육탄공세가 이어졌고 선수들이 잇달아 쓰러졌다.
후반 42분 전북에게 찬스가 왔다. 강원 류광현의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물이 고인 페널티킥 위치에 전북 선수들이 몰려들어 필사적으로 물을 퍼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번복되며 기회를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강원이 굳건히버텨내며 3대1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원은 지난달 12일 '1강' 울산 현대전 2대0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 전북을 꺾고 포항과 비기며 '강팀강'의 면모를 어김없이 이어갔다. 10라운드 전북 원정 승리에 이어 또다시 승점 3점을 챙기며 올시즌 '전북 킬러'로 거듭났다. 승점 24점으로 17일 대구전을 앞둔 11위 수원 삼성(승점 22)을 승점 2점 차로 밀어내며 꼴찌에서 일단 탈출했다.
한편 전북은 위기다. 스플릿리그까지 광주, 대구, 서울과의 단 3경기를 남겨두고 반드시 잡아야할 강원전을 놓치고 말았다. 8월12일 수원 삼성전 1대1 무승부 이후 5경기에서 3무2패, 무승 늪에 빠지며 승점 43점, 5위에 머물렀다. 5월 23일 이후 이어온 홈 9경기 무패 기록도 막을 내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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