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장 안 찾은 정부·여당에… 박광온 "역사상 이런 정권 없어"

지난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 17일차에도 단식장을 찾지 않은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이나 정부 여당이나 어느 한 사람도 당대표 단식장에 와서 걱정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역사에 이런 정부와 정권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앉아서 민주당이 잘못되고 궁지에 빠지기를 바라고 있는 정권의 기대에 확실히 답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결코 정권의 바람대로 궁지로 떨어지지 않고, 낭떠러지 떨어지지 않고 국민의 신뢰 바탕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단단한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우리 의원들과 많은 시민들, 당원 동지들이 걱정하고 당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지지와 격려의 말씀을 주시고 있다. 의료진도 이미 입원을 권고했다"며 "당대표는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고 지금도 멈출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단식을 해선 안 된다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폭주와 폭정에 다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민주당의 행동이 분명해지길 바라는 국민들이 많다"며 "탄압과 증오와 갈등과 분노를 부추기는 이 정권의 통치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민주당이 확실히 보여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