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혁, 19번째 장사 등극…수원시청, 안방 ‘금강 불패’
수원시청, 홈서 열린 3차례 명절대회서 모두 금강장사 배출
수원특례시청의 임태혁(34)이 ‘위덕스제약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만에 금강장사에 복귀하며 팀의 안방 ‘금강 불패’를 이어갔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임태혁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금강급(90㎏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개인 6번째 장사 등극을 노린 팀 후배 김기수(27)를 3대1로 꺾고 통산 19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설날 장사대회 이후 1년 7개월 만의 타이틀 획득이다.
임태혁의 우승으로 수원시청은 2008년 추석 장사대회 이주용(은퇴), 지난해 설날 장사대회 임태혁에 이어 수원에서 열린 세 차례 명절 장사대회서 모두 금강급 우승자를 배출하는 강세를 보였다.
첫 판은 김기수가 임태혁의 밭다리 공격을 잡채기 기술로 되치기해 기선을 잡았다. 임태혁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둘째 판을 안다리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번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임태혁은 4번째 판서 김기수의 들배지기를 잡채기로 응수하고 모래판에 포효했다.
임태혁은 우승 뒤 “작년 수원 설날장사 이후 다시 수원 추석장사에 오르게 돼 기쁘다. 8강서 (문)형석이가 다쳐 경기 내내 신경이 많이 쓰였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장사에 오르지 못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남은 대회서도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임태혁은 8강서 시드를 받고 8강에 직행한 대학 동기이자 팀 동료 문형석을 맞아 첫 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밭다리 공격을 성공시킨 뒤 문형석이 허리부상으로 두 번째 판을 포기해 4강에 올랐다.
친구의 몫까지 떠안고 4강에 오른 임태혁은 김경배(태안군청)를 상대로 첫 판서 크게 뽑아들어 들배지기를 성공시킨데 이어 두 번째 판도 들배지기에 이은 호미걸이 연결 기술로 가볍게 따내 결승에 진출했다.
김기수는 8강전서 유영도(구미시청)를 맞아 첫 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상대를 잡채기로 뉘여 기선을 제압한 후, 두 번째 판서 유영도의 기습적인 잡채기에 무너져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기수는 3번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 2대1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기수는 김민정(영월군청)과의 준결승전서 첫 판 장기전 끝에 오금당기기를 성공해 기선을 잡은 뒤, 두 번째 판 역시 장기전으로 치러진 상황서 상대 가슴을 파고들어 멋진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결승에 나섰으나 ‘관록’의 팀 선배 임태혁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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