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북·러 회담에 “사실상 ‘무기거래’ 위해 성사···국제적 빌런들의 불법공조”

최민지 기자 2023. 9. 16. 14: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에서 수호이(Su)-35 다목적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보고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국제적 빌런들의 불법 공조”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이번 회담이 “사실상 ‘무기거래’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상근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선포한 러시아는 북한의 값싼 재래식 무기가 필요했고, 핵추진 잠수항 기술을 원하는 김정은 정권은 러시아의 고도화된 핵기술 전수가 절실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지식’을 칭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전폭기 비행을 참관하여 북·러간 항공제조협력을 이끌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이번 회담의 목적이 군사력 증강에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 상근부대변인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 기술이전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임을 강조하며 “대놓고 이를 위반하며 불법논의를 자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세계안보를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런 불법적인 회담 앞에서도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북·중·러 밀착을 불러온다는 황당한 비판을 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최소한의 안보의식도 없는 ‘무(無) 근본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 안보위협을 가중시키는 북러 회담을 규탄하며, 더욱 공고해진 한미일 공조 속에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15일 하바롭스크주의 유리 가가란 항공기 공장, 야코블레프 항공기 공장을 방문했다. 양국의 군사협력을 시사하는 행보로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