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등 러 항공우주군 장비 시찰
권이선 2023. 9. 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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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항공우주군 장비를 시찰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김 위원장과 쇼이구장관에게 킨잘의 전투 능력과 기술적 특성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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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항공우주군 장비를 시찰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차량을 타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 도착해 의장대 환영을 받은 뒤 쇼이구 장관을 만나 러시아 항공우주군 주요 장비를 둘러봤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미그(Mig)-31I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미사일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Kh-47’로도 알려진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첨단 무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자랑한 바 있어 푸틴의 자존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김 위원장과 쇼이구장관에게 킨잘의 전투 능력과 기술적 특성 등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 3대도 시찰했다. 이들 폭격기는 러시아 핵 전력의 공중 요소를 구성하는 투폴레프(Tu)-160(나토명 블랙잭), Tu-95MS(나토명 베어), Tu-22M3(나토명 백파이어)다. 코빌라시 사령관은 이들 폭격기의 특성과 전투 능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폭격기에서 미사일이 어떻게 발사되는지 묻기도 했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이들 전략 폭격기 중 하나는 “모스크바에서 일본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공군 최신 전투기 모델인 수호이(Su)-34, Su-30SM, Su-35S, Su-25SM3 등도 소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전투기 생산 공장을 시찰했다. NHK는 김 위원장이 16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시찰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정찰 위성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거래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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