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전기차 살까”…멈출 줄 모르는 기름값, 10주째↑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9.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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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직장인 A씨 부부는 10년된 차량을 팔고 신차로 갈아탈 계획이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가솔린 차량을 염두에 뒀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5년 이상 차량을 타면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와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10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00원대, 경유는 1600원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6원 오른 리터당 1759.6원을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웃도는 주유소들도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오른 1841.9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8.5원 오른 1731.5원이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4.7원 상승한 1655.3원으로 집계됐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6원 오른 배럴당 92.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따라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특히 이번 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국내 제품 가격 상승 폭도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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