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핵 탑재가능 폭격기·극초음속 미사일 시찰(상보)

김하늬 기자 2023. 9. 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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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의 핵 탑재 가능 전략 폭격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전함 등을 시찰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 및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km 떨어진 크네비치 비행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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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16일(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러시아 전투기를 둘러보고 있다. 2023.09.1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의 핵 탑재 가능 전략 폭격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전함 등을 시찰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 및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km 떨어진 크네비치 비행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며, 러시아 핵 공습 전력의 중추인 전략 폭격기 'Tu-160, Tu-95, Tu-22M3'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폭격기는 1500~2000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탑재량은 480kg다.

쇼이구 장관은 시찰 현장에서 "항공기 1대로 모스크바에서 일본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설명을 듣던 김 위원장은 항공기에서 미사일이 어떻게 발사됐는지 질문했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항공기와 미사일을 시찰한 뒤, 러시아 해군을 보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전함을 방문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16일(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얘기를 나누며 러시아 전투기를 시찰하고 있다. 2023.09.16.

이날 오전 연해주 아르튬 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열차에 싣고 온 리무진으로 갈아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의 크네비치 군 비행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전략 항공기 3대 등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사용하는 장비를 시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전날인 15일에는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키나아무레에 있는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을 방문해 수호이(Su)-35 등 러시아 주력 전투기와 민간 항공기 공정을 시찰했다.

지난 13일에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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