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날' 대립…與 "조국 사태로 희망 뺏어" 野 "청년 예산 삭감"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 리허설에서 참석자들이 "2030은 준비됐다"(2030 is Ready) 퍼포먼스를 리허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6일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이 청년들의 희망을 빼앗아 갔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청년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배윤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사태에 이어 최근 야당 의원의 수십억 원대 가상자산 투기 의혹까지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작태가 청년에게서 희망이란 단어를 빼앗아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부정부패에는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청년의 곁에서 청년이 숨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청년세대가 짊어진 짐을 함께 나누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청년을 위한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며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등 청년 관련 예산이 1조5000억원가량 삭감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표가 필요할 때는 청년을 찾고 당선되고 나서는 나 몰라라 하는 후진적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며 "민주당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청년 예산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