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 닿으면 골!’ 조규성, 덴마크 매체도 극찬...”모든 움직임이 유망하다!“
[포포투=김아인]
조규성이 A매치 골을 기록한 이후 또 한 번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조규성의 활약을 덴마크 매체도 극찬했다.
미트윌란은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덴마크 비보르에 위치한 비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8라운드에서 비보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3승 2무 3패(승점 11점)를 기록,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원정에 나선 미트윌란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섰고, 심시르, 찰스, 브린힐드센, 뢰머, 기고비치 파울리뉴, 주니뉴, 베크 쇠렌센, 달스가드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슬이 꼈다.
비보르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마스, 주니오르, 사이드, 제이콥스, 그뢰닝, 베스테르고르, 분드고르, 잘레텔, 안옘베, 쿠즈미치가 선발로 출전헀다. 골문은 페데르센이 지켰다.
A매치 기간 동안 2번의 경기 모두 선발로 소화한 조규성은 이날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투톱을 이룬 조규성은 지난 웨일스전에서 73분을 소화했다. 사우디전에서는 동료들이 연결한 패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튀어나간 것을 헤더로 받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조규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은 1-0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부임 이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시작부터 전방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상대 수비수 간의 빌드업을 차단하며 공격을 노리기도 했고,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받기 위한 치열한 경합에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치열한 흐름으로 양 팀이 맞섰다. 전반 23분 역습에 나선 기고비치가 조규성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조규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그대로 안겼다. 이어 전반 31분 코너킥 이후 흐른 볼을 조규성이 받으려던 중 박스 안쪽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전반전은 큰 소득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미트윌란이 조규성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후반 7분 좌측에서 올라온 파울리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그대로 머리로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비보르가 즉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세르지뉴가 시도한 슈팅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미트윌란은 후반 31분 조규성이 크로스를 재차 머리로 받아냈다.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프란쿨리노가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미트윌란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지만, 비보르가 막판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비보르에 코너킥 기회가 주어졌고, 잘레텔이 머리로 시도한 득점이 그대로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조규성은 단연 승리의 주역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의하면 조규성은 1골, 전체 슈팅 5회, 유효 슈팅 3회, 크로스 3회, 공중볼 경합 5회(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8점으로 조규성의 골을 어시스트한 파울리뉴 다음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다.
조규성은 지난 7월 전북현대와의 동행을 마치고 꿈꾸던 유럽행을 선택했다. 행선지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이었다. 개막 후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덴마크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에도 참가하며 경력을 다져갔다. 북유럽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검증하며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날 조규성의 활약을 덴마크 현지 매체에서도 인정했다. 덴마크 매체 ‘tipsbladet’는 경기의 최고의 장면으로 ”심시르 역시 뛰어난 드리블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골과 달리 모든 좋은 움직임으로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준 사람은 한국의 조규성이었다. 이는 그가 새로운 팀 동료들 사이에 정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유망한 일이다“라고 조규성을 조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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