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 기내 화장실에서 성관계 한 남녀…착륙하자 마자 체포

스페인 이비자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 이지젯 항공기 안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그날 처음 만난 남녀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하다 승무원이 문을 여는 바람에 들통 났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내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하던 영국인 20대 남녀 탑승객이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당시 남녀는 처음 만난 사이로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런던 루턴공항에서 스페인 이비자 섬으로 향하던 영국 저가항공 이지젯 비행기 탑승객 2명이 이비자 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지젯 관계자는 USA투데이에 "기내에서 두 탑승객의 행동으로 인해 이비자 공항 도착 후 경찰 검문을 맞았다”고 확인했다.

승무원이 기내 화장실을 열고 목격한 장면. [SNS 갈무리]

SNS에선 이지젯 승무원이 기내 화장실 문을 열고 성관계를 나누는 남녀를 발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다른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고 웃고, 박수를 치는 소리도 담겼다. 뜻밖의 장면에 당황한 승무원은 눈길을 피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아들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엄마는 영국 매체 더 선에 "깜짝 놀랐다"며 "엄마가 보고싶은 건 아닌데"라고 말했다. 이어 “미혼인 아들은 23살 생일을 맞아 이비자로 여행 간다고 했다”며 “휴가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비행기 안에서 이럴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누구에게도 해를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성관계를 가진 남녀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국 성범죄 법 제71조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서 의도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기내 화장실에도 이를 적용하면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