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발목 꺾였지만 시즌 36호 도루 성공... 亞 최초 위업에 한 걸음 더 '이제 14G 남았다'

심혜진 기자 2023. 9. 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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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지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올해 빅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17홈런 58타점 35도루 출루율 0.358, 장타율 0.413 OPS 0.771을 기록 중이었다.

7월 타율 0.337, 8월 타율 0.273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서는 지친 듯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에만 타율 0.178로 좋지 않다. 

그래서 지난 13일 경기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복귀한 14일 경기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시즌 36호 도루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최초 기록에 한 걸음을 더 했다. 남은 경기는 14경기. 3홈런 4도루가 남아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게티이미지코리아

# 김하성 무안타→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맹타

이날도 김하성의 안타 생산은 나오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3-1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 선발 션 뉴컴의 5구째 92.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선취점을 뽑았다. 다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의 연속 볼넷, 잰더 보가츠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폭투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샌디에이고는 2회 더 달아났다. 게릿 쿠퍼 2루타, 매튜 밴튼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호세 아소카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고, 여기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7구까지 승부를 펼친 끝에 93.6마일 또 한 번 빠른 볼을 공략했으나 배트에 맞지 않았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시타를 쳐 4-0까지 달아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 샌디에이고와 오클랜드, 점수를 치고 받다... 김하성 발목 다칠 뻔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2회말부터 추격을 허용했다.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3회에는 라이언 노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4-2.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아드리안 마르티네즈를 상대했는데, 그의 초구 93.1마일 싱커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이 됐고, 병살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격차를 다시 벌리는데 성공했다. 1사에서 후안 소토 안타, 보가츠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기회를 맞이했고, 루이스 캄푸사노가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1루를 밟았다. 6회초 1사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침착하게 볼 4개를 연달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36호 도루. 3홈런 4도루를 하게 되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대 '최초'로 20홈런-40도루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도루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살짝 꺾였다. 트레이너가 나와 몸상태를 체크했고, 김하성은 조금 뛰어보더니 괜찮다는 사인을 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 역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오클랜드는 6회말 브렌튼 루커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점수는 5-3.

김하성은 8회초 1사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1-2에서 마르티네즈의 5구째 81.9마일 체인지업에 당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호세 아소카가 3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 샌디에이고 9회 쐐기를 박다

샌디에이고는 9회 2사에서 쿠퍼 볼넷, 밴튼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아소카가 쐐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바뀐 투수 데빈 스위트의 3구째 76.9마일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이 홈런은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리고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스위트의 4구째 77.2마일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내야를 건너지 못했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공격에서 루이스 가르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세스 루고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는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세스 루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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