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업자 흉기로 위협해 179만원 빼앗아

수도권 환전소 대상 범행 잇따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환전소 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79만 원을 훔쳐 달아났던 일당을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환전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직접 연관이 없음. 연합뉴스 제공.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환전소 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79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30대 남성 박모씨를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박씨는 중국계 한국인으로, 전날 오후 5시 7분쯤 서울 도림동에 위치한 환전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환전소 앞에서 망을 봤던 중국 국적의 20대 여성도 함께 체포됐다.

경찰은 '남녀 둘이 돈을 훔쳐 달아났다'는 환전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 금액 가운데 100만 원을 회수했고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근 환전소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달 3일에는 불법 체류자 신분인 중국 국적 40대 남성 황모씨가 대림동 주택가에서 30대 여성 환전업자로부터 1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국적 30대 남성 정모씨가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서 환전업자를 유인한 뒤 1억2,530만 원을 훔쳤다가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혔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평택시에서 타지키스탄 국적의 2인조 강도가 환전소에서 가짜 총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8,000달러(약 1,050만 원)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됐지만, 다른 한 명은 도주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가 내려졌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