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떴네, 무적의 K-히어로 ‘무빙’ [多리뷰해]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9. 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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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⑲‘무빙’]
흥했다, 강풀의 찐 서사 맛집
디즈니+ 구원자, 한국형 히어로 ‘무빙’
‘무빙’ 조인성.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작품 소개]

국내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디즈니플러스) 한국 철수설이 돌던 상황에서 ‘카지노’에 이어 킬러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함. “디즈니플러스를 살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대작.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원작 웹툰 작가 강풀이 직접 극본을 쓰고, 넷플릭스 ‘킹덤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음. ‘한국형 히어로물’를 표방한 작품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았음.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음.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김성균 류승범 차태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을 비롯해 이정하 김도훈 고윤정 등 신선한 얼굴들이 출연함.

[줄거리]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는 날, 봉석(이정하)이 다니는 정원고로 희수(고윤정)가 전학을 오고 초능력을 감추기 위해 친구도 없이 지내던 봉석과 희수는 서로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며 빠르게 가까워진다. 정체불명의 택배 기사 프랭크(류승범)가 나타나면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이십 년 가까이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던 봉석의 엄마 미현(한효주)과 희수의 아빠 주원(류승룡)은 자식들에게 어떤 위협이 다가옴을 눈치챈다. 그렇게, 가장 지키고 싶은 단 하나를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캐릭터 소개]
‘무빙’ 이정하.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지키고 싶은 것이 생긴 하늘을 날 수 있는 소년 김봉석(이정하)

양발 무겁게 모래주머니를 차고, 2L짜리 물병을 두 개씩 지고, 가방 안에는 교과서 대신 아령을 넣고 다니는 범상치 않은 고3 수험생. 하늘을 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엄마 미현의 당부로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 또 조심한다. 전학생 희수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비밀을 들키면서 더 이상 ‘능력’을 숨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무빙’ 고윤정.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진 강인한 소녀 장희수(고윤정)

아버지 주원과 같은 무한 재생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려 나섰다가 17 대 1로 싸우게 된다. 결국 단 한곳도 다치지 않고 모두를 쓰러트리지만 퇴학을 당한다. 이후 정원고로 전학을 오게 되고, 맑고 순수한 봉석과 단짝이 된다. 봉석이 자신과 같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과거와 비밀을 털어놓는다.

‘무빙’ 김도훈.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능력을 숨긴채 때를 기다리는 이강훈(김도훈)

반장으로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만 하는 모범생이자 아버지 재만으로부터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괴력을 물려받은 초능력자.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흔들리는 법이 없는 인물이지만, 같은 반으로 희수가 전학오면서 변화가 생긴다.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희수가 체육 시간 위험에 빠지자 자신도 모르게 능력을 드러내고 만다.

‘무빙’ 한효주.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초인적 감각을 지닌 엘리트 요원, 봉석의 엄마 이미현(한효주)

시각 청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이 남들보다 뛰어난 초인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미션 수행 날의 사건 후 블랙 요원이 아닌 내근직에 근무하게 된다. 안기부 수장 민 차장으로부터 최고의 블랙 요원 두식에게 접근해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리고 두식과 사랑에 빠진다. 두식이 사라지고 홀로 남은 미현은 아들 봉석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숨긴 채 돈까스 집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무빙’ 조인성.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비행 능력을 지닌 최정예 블랙 요원 김두식(조인성)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블랙 요원. 안기부에서 극비로 진행되는 모든 1급 미션들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인물로, 출중한 사격 실력까지 갖췄다. 그가 실패한 단 하나의 임무에는 미현이 있었다. 이를 눈치챈 안기부 수장 민 차장은 미현을 곁에 붙인다. 파트너 주원 외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지 않던 두식은 미현에게 빠져든다. 미현과 자신의 아들 봉석이 그들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미션을 받아들인다.

‘무빙’ 류승룡.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괴물 요원, 희수의 아빠 장주원(류승룡)

쇠 파이프로 온몸을 두들겨 맞아도, 등에 칼이 꽂혀도 끄떡없는 초능력자. 사람들은 그를 ‘괴물’이라 불렀다. 자신의 몸에 칼이 꽂혀도 남에겐 칼 한 번 휘두르지 않는 그는 무한 재생되는 능력을 가진 몸 하나만 믿고 거친 인생을 살아왔다. 사랑하는 아내 지희와 안기부 선배 두식은 주원을 괴물이 아닌 사람처럼 대해준 사람들. 하지만 지희가 세상을 떠나고 두식이 종적을 감춘 뒤 그에겐 딸 희수만 남았다.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조용히 살아가던 그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길한 움직임을 눈치챈다.

‘무빙’ 차태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남다른 비밀을 가진 버스기사 전계도(차태현)

엄마와 자신을 외면한 아버지를 원망했던 그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특별한 능력인 전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초통령 히어로 번개맨이 된다. 하지만 그 능력 때문에 번개맨을 포기하게 되고 취업에도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배터리가 방전된 버스를 고쳐주며 자신의 쓸모를 새로운 곳에서 찾게 되고 시내버스 기사가 된다.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던 어느 날, 의문의 택배 트럭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혼란스러워한다.

‘무빙’ 류승범.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초능력자를 제거하는 미스터리한 클리너 프랭크(류승범)

알파벳 순서대로 코드명 ‘F’에서 이름을 딴 프랭크는 미국에서 비밀리 키워 낸 살인 병기 같은 존재. 부모에게 버림받고 미국 아이오와에 위치한 옥수수밭에 끌려와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끔찍한 살육의 현장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며 살아남았다.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임무는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초능력자들은 물론 그들의 자식까지 추적해 모두 제거하라는 것. 한국 땅에 오게 된 프랭크는 초능력자들을 하나씩 쫓기 시작한다.

‘무빙’ 김성균.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통제할 수 없는 괴력을 가진 강훈의 아빠 이재만(김성균)

붉은 악마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0년대 서울. 청계천 시장통 일대를 누비는 재만은 시장 상인들에게 꽤나 유명 인사로 꼽힌다. 보통 사람들은 들기 힘들 정도로 방대한 양과 무게의 짐들을 번쩍 들어 올리고, 아들 강훈이 밖엔 모르는 아들 바보란 점 때문. 어느 날, 청계천 노점 시위에 참여했던 아내가 전경들에게 잡혀갈 위기에 빠지고 가족의 일이라면 180도 돌변하는 그는 지금까지 숨겨왔던 빠른 스피드와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으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무빙’ 김희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학생들을 은밀히 주시하는 정원고 선생님 최일환(김희원)

봉석 희수 강훈의 담임이자 체육 담당 선생.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특정 학생들을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주시하기도 한다. 뒤늦게 전학 온 희수의 체육 기록을 보고 체대 입시를 권하고 능력을 평가해 파일에 꼼꼼히 정리한다. 수능이 끝난 어느 날, 강당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길한 사건의 시작을 감지한다.

# 국정원 비밀 프로젝트의 핵심 세력 민용준(문성근)

안기부 최고의 권력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초능력자를 이용해 특수 임무를 지시하는 인물. 자신의 권력과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함을 가졌다. 일련의 사건으로 안기부 차장에서 좌천당하지만 안기부에서 국정원으로 바뀌는 틈을 타 다시 중앙으로 진출해 다시 한번 초능력자들을 모아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하려 한다.

#그 외: 민용준과 함께 비밀 요원들의 행적을 주의 깊게 살피는 여운규(김신록), 진천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정상진(백현진), 암호명 나주로 동네 작은 미용실에서 숨죽이고 적의 공격을 피하는 홍성화(김국희), 암호명 봉평으로 불리는 전계도의 아버지 전영석 (최덕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

‘무빙’ 한효주 조인성.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단소리]

# 복합 장르, 네 취향 하나 쯤은 있겠지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 부모 세대의 절절한 로맨스까지 취향 따라 골라요. 액션 맛집이기도 함.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이용한 다채로운 액션신에 눈을 뗄 수가 없음. 영화 4~5편 정도의 분량인 7540개의 CG컷이 들어감. 가족애도 있음.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초능력자들을 내세워 이들의 특별하지만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펼쳐냄.

# 사람 냄새 나는,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

원작자 강풀이 직접 써내려간 탄탄한 서사. 20부작 안에 공들여서 풀어낸 각 인물들의 서사로 완성도를 높임. 우리나라 역사와 맞물려 풀어내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괴물도, 영웅도 될 수 있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흥미를 자아냄. 결국엔 그들도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말하고 있음. 대의나 정의보다도 내 주변 사람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히어로’들의 이야기.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뛰어난 능력보다도 “공감”이라고 말하는 착한 이야기.

# 캐릭터 맛집, 캐스팅 맛집

하늘을 나는 능력자, 무한 재생 능력자 등 다양한 능력과 서사를 지닌 캐릭터들의 향연. 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 다채로운 캐릭터만큼이나 캐스팅도 화려함. 아빠가 된 류승범이 1~7화에 등장해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한효주 조인성의 부부 케미도 찰떡. 엘리베이터신의 류승룡도 감탄 또 감탄. 초반부를 이끄는 상큼한 얼굴들 봉희강(봉석, 희수, 강훈)의 절친 케미도 훈훈.

‘무빙’ 한효주.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 한효주 조인성.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쓴소리]

# 호불호 강한 수위와 디테일한 서사

‘청불’이긴 하지만 잔인해도 너무 잔인하다는 평. 뚫리고 꽂히고 갈리고 화면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옴. 너무 많은 인물을 다루다보니 오히려 몰입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음. 숏폼 영상에 익숙한데다 1.5배속과 요약본을 즐기는 요즘 시대에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에 지루하다는 반응도 나옴(참고로, 강풀 작가는 배속 재생이 안돼서 디즈니플러스가 좋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힘).

# 인기에 찬물 뿌리는 디즈니+

1~7회 동시 공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 무엇하나. 8~9화 공개 당일 제대로 된 설명이나 공지 없이 에피소드 공개 지연 사태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삼. 류승룡이 시청 방법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을 달램. ‘무빙’ 이전부터 자막 오류 등으로 논란이 되더니, ‘무빙’ 인기 속에 11월부터 월 요금을 4000원 가량 올리겠다고 공지함. 서비스 품질부터 올려주세요.

‘무빙’ 류승룡.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 류승룡 김성균.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흥행소리]

지난달 9일 에피소드 7개 공개 후, 매주 수요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됨. 9월 1주차 키노라이츠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오르면서, 4주 연속 통합 콘텐츠 1위를 차지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서도 인기몰이 중.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2023년 34주 차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에서 1위에 등극. ‘무빙’ 공개일인 수요일 대신 “무(빙)요일”을 기다린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옴.

외신도 극찬함.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포브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버라이어티), “슈퍼히어로 시리즈 ‘무빙’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디즈니+와 훌루에서 최다 시청작으로 등극”(데드라인),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주연작 ‘무빙’이 디즈니+와 훌루에 ‘오징어 게임’ 같은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할리우드 리포터) 등등.

[관객소리]

“인물 서사에 집중하면서 스토리가 탄탄함” “종합선물세트” “쫄쫄이 바지 마스크 없어도 멋져” “봉석이 희수 달다 달아” “강풀의 히어로 세계관 구축 성공” “강풀의 고밀도 서사” “사람 냄새 나는 한국형 히어로 좋아요” “웹툰만큼 재미있다” “캐스팅부터 굿” “서사 맛집” “여기가 뷔페네” “이거 보려고 디플 결제했어요” “배우들 보는 재미도 쏠쏠” “이 집 로맨스가 굿” “착해서 좋다”

불호 “길어도 너무 길다” “지루해요” “속도감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다 공개하지” “왜 이렇게 잔인해” “취향 따라 재미도 퐁당퐁당” “올드해요” “디즈니+라 아쉽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는 왜 넣었어요” “어중간하다” “사공이 너무 많은 걸요” “엉성하고 유치하다”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이게 다 되네, 풋풋하고 애절하고 강렬하다(양소영 기자)

★★★

디테일 갑, 기다림 갑갑...무포자 될 위기(한현정 기자)

★★★★

설레는 청춘 로맨스+아련한 멜로+중년 순정에 액션 한 큰술...종합선물세트(김소연 기자)

★★★★★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캐릭터 빌드업으로, 착한 사람들의 승리를 응원하게 되는 작품(제작사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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