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말고 '주주' 돼볼까[오늘의 머니 팁]

4대 금융지주 예상 배당 수익률 6~10% 육박
밸류에이션 낮아 하방 경직성 보유
주식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배당주도 장기투자가 답
  • 등록 2023-09-16 오후 1:02:18

    수정 2023-09-16 오후 1:03:5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제법 올랐습니다. 최고 연 4%대 금리가 다시 등장했죠. 안정적인 예·적금을 선호하는 ‘예금족’이라면 반길 만한 소식입니다.

그런데 은행을 통해 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표적인 배당주인 ‘은행주’에 투자하는 것인데요. 은행주는 ‘만년 저평가주’로 불릴 정도로 주가가 낮은 데다 배당 수익률은 높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식인 만큼 원금 손실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금융지주의 배당 수익률을 높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이 총 주당 배당금(DPS)으로 예상한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의 올해 배당 수익률은 평균 5.2%. 카카오뱅크를 빼면 6.2%입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연간 배당 수익률을 각각 9%, 10%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현재 4대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연 3.80~3.90% 수준입니다.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은행 주주’가 돼 배당금을 받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연말 배당만 해왔던 금융지주들은 분기 배당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은행 계열 금융지주들은 배당 수익률이 높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습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대표 은행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0.53배)보다도 낮습니다. PBR은 주가와 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로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주가도 하방 경직성(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것)을 보이는 편입니다. 대장주인 KB금융의 10년래 최저가는 2만5850원, 최고가는 6만9200원입니다.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지난 15일 종가는 5만7300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은행들이 순이익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배당금만 높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기업이라면 임의로 배당을 멈추거나 줄이는 ‘배당컷(삭감)’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겠지만, 4대 은행은 올 상반기 16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 당시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에 배당 성향을 20% 내외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긴 하지만, 현재는 26%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은행주 같은 배당주도 장기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배당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는다고 해도 주가가 더 많이 빠져 버리면 단기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주당 배당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라면 일회성 투자보단 주가와 배당금의 꾸준한 상승을 노리며 ‘장투’하는 게 답일 것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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