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소유 동해 망상지구 부지 매각…10년 숙원 해결되나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인천에서 전세사기 사건을 벌인 건축왕 남모 씨의 회사, 동해이씨티가 소유하고 있던 동해 망상1지구 부지가 다른 사업자에 매각됐습니다.
국내 한 건설사가 사들였는데 이로써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있던 사업이 이번엔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전세 사기범 남모 씨가 국제학교와 의료시설 등 국제복합관광도시 건립을 추진했던 동해 망상 1지구.
해당 땅을 담보로 빌린 600억 원을 갚지 못하면서 184만㎡ 부지가 경매에 나왔는데 최근 중흥토건이 이를 사들였습니다.
낙찰가는 380억 원으로 망상 1지구 개발사업 부지의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골프장과 국제학교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사업 시행권까지 확보한 건 아닙니다.
당초에는 전체 부지의 50% 이상을 소유하면 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는데 이번 동해이씨티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모 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부지 소유 여부와 상관 없이 사업 시행자가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맡게 됩니다.
<장용권 /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사업부장> "두 번의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 이번에는 전국 단위로 하면서 건실한 업체라든지 특히 자금 조달 능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평가해서 건실한 업체를…"
하지만 동해이씨티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중흥토건이 다음 달 잔금을 치르기 전까지 380억 원의 자금을 모아 부지 소유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만약 땅이 넘어가더라도 동해시와 동자청에는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동해이씨티 관계자> "동자청이 갖고 있는 동해시하고 동해이씨티에 했던 불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여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동해 망상1지구 개발이 이번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중흥토건 #건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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