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2023] (28) “끊임없는 발전과 성장” 조준희가 전한 KBL DREAM

김선일 2023. 9. 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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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번째 미생은 본인만의 꿈을 품은 채 KBL에 노크한 조준희(19, 189cm)다.

타국에서 농구 인생을 이어가던 조준희가 KBL에 도전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 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조준희라는 농구 선수의 발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조준희, KBL에서 그가 그려갈 농구는 어떤 모습일 지 그 첫 걸음을 이번 KBL 드래프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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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들의 美생을 위해’ 2023 KBL 신인드래프트를 빛낼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스물여덟 번째 미생은 본인만의 꿈을 품은 채 KBL에 노크한 조준희(19, 189cm)다. 타국에서 농구 인생을 이어가던 조준희가 KBL에 도전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 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 취미에서 출발한 농구, 조준희에게 세상을 향한 창이 되다
타국에서 조준희의 삶은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조준희의 농구 역시 캐나다에서 그 싹이 텄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한국에서 다니다가 캐나다로 건너갔어요. 가서 영어를 배우며 사람들과 지냈는데, 처음엔 농구를 가끔씩 취미로만 하는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동네에서 하던 리그에 뛰다가 현장에 있던 엘리트 코치가 저와 부모님에게 같이 뛰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봤어요”

그렇게 엘리트 농구의 길에 접어든 조준희 앞에 특급 도우미가 등장한다. 바로 전 KBL 선수 신재록. 그의 도움을 받아 캐나다를 넘어 미국 농구도 접하며 조준희의 꿈은 점점 커져갔다. “마침 제 주변에 신재록 코치님이 있었어요. 코치님과 2~3년 꾸준히 기본기를 배웠죠. 그러다 코치님 팀이 시애틀로 가게 됐는데, 처음 미국 농구를 접하고 아예 다르구나 느꼈죠”

“그러다가 부모님이 제가 미국에서 농구를 해보면 어떻겠냐 하셨죠. 그래서 IMG아카데미라는 학교를 알게 됐고, 10학년(고등학교 1학년)에 IMG에 들어가 2년동안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어요. 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그러다가 또 캘리포니아에 계신 분이 저에게 여기에 있는 학교로 와보면 어떻겠냐 말씀하셨어요”

캘리포니아에서 조준희는 또 한 번의 충격을 받는다. 그에 따라 본인의 역량과 가치를 끌어올리며 좋은 기회를 이어간다. “(캘리포니아는) 또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몸도 더 빨리 기르고, 농구 아이큐도 더 길렀죠. 그러다 베리타스 프렙스쿨이라고 더 좋은 기회가 있어 그 곳으로 향했어요. 여기서 다양한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친해졌죠. 농구 덕분에 좋은 코치, 감독님도 만났어요”

# 몸은 멀었어도 끊이지 않은 조준희와 한국 농구의 인연
이렇게 조준희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농구를 해왔지만, 한국과 조준희의 접점은 끊이지 않았다. 조준희의 농구 초석을 다져준 신재록씨부터 이규섭 코치, 본인만의 도전중인 안강비와 IMG에 농구 유학을 떠났던 이주영과 구민교까지, 조준희는 끊임없이 한국과 살을 맞대고 있었다.

“드래프트를 위해 저를 도와주고 있는 박병우 코치님과 인연의 시작은 이규섭 감독님이었어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감독님이 아들을 데리고 오셨더라고요. 한국에서 감독을 했던 분은 처음이어서, 그때부터 계속 주고받고 하면서 제가 한국에 오면 좋은 기회도 주시고 정말 감사하죠”

또한 KBL의 유망 유소년 해외 선수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12월 미국 IMG아카데미로 농구 유학을 떠났던 이주영(연세대), 구민교(제물포고) 역시 조준희와 만남을 가졌다. “제가 IMG에 있을 때 (이)주영이와 (구)민교가 왔어요. 그 때 농구 쪽에는 한국인이 저 밖에 없어서 무척 반가웠죠. 제가 잘 챙겨줬고, 애들도 열심히 해서 코치님이 저보고 얘네 누구냐고 물어보시기도 했어요(웃음). 그리고 지금 IMG에 간 (안)강비 역시 제가 응원하는 선수에요”

“그리고 가끔 옛날에 한국에 왔어요. 프로 선수들과도 같이 운동을 해봤죠. 최진수(현대모비스) 선수, 오재현(SK) 선수, 장재석(현대모비스) 선수와 같이 운동 해봤어요. 아무래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니까 많이 빠르게 배우는 것 같아요”

# 농구 선수 조준희가 생각한 한국 농구
조준희는 농구선수로서 본인에 대해 “열정도 강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요. 미국에서 다들 몸을 쓰다 보니 몸이 좋아요. 저는 다른 애들보다 몸이 그렇게 좋지 않고, 스피드가 있다 보니 언제 붙일 지 그 타이밍을 알았어요. 그런 걸 쓰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타이밍과 아닐 시 패스하고 기회가 왔을 때 살리고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슛은 자신 있다. 지금은 안정감 있게 중거리 슛도 연습하고 있다. 스텝이나 상대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 상대 가드를 따라가는 방법등을 영상을 보며 최대한 빨리 배우고 있다”

또한 한국 농구에 대해서는 냉정하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냉정하죠. 수비를 못하면 코트를 밟지 못한다. 그런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받아들이면서 아무리 공격에 치중하려 하더라도 수비를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계속 배우고 있어요”

“한국에서 열심히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잘 해야 하고 잘 하고 쉴 새 없이 해야 하는 것이 프로인 것 같아요. 잘하는 선수들 보면 다 할 줄 알아요. 실수는 당연히 있겠지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끊임없는 배움’ 조준희가 KBL에 시선을 돌린 이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어요. 제가 미국에서 한국에 왔다 보니, 제가 한국을 만만하게 봐서 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뛸 기회만 있다면, 좋은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해서 오게 된 것이에요”

조준희가 KBL에 노크하게 된 이유에는 본인에 대한 끊임없는 발전 욕구에 있었다. “저는 와서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하고, 스펀지처럼 계속 배우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돌아온 것이에요. 그런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만의 꿈이 있고 제가 도전을 하는 것이니 사람들이 이해해 줬으면 해요”

“아무나 프로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선수가 가는 거잖아요. 제가 거쳐온 시간 동안 미국에서 느낀 것을 한국에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모두 제가 2~4년 뒤에 활약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이해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본인의 진심을 전한 조준희다.

마지막으로 조준희는 “열심히만 아닌 진짜 실전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다. 할 수 있으니까 도전을 하는 것이니 믿고 뽑아 주신다면, 열심히 다 받아들이고 감독님 밑에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출사표까지 남겼다.

조준희라는 농구 선수의 발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조준희, KBL에서 그가 그려갈 농구는 어떤 모습일 지 그 첫 걸음을 이번 KBL 드래프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사진_본인 제공,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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