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시신에 "전염병 돌라"…리비아, 대홍수 도시 사실상 봉쇄

조민중 기자 2023. 9.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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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홍수로 만여 명이 숨진 리비아가 피해 도시를 사실상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시 곳곳 방치돼 있는 시신 탓에 전염병이 돌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유엔 등 국제기구는 시신이 전염병을 옮긴다는 이야기는 근거없는 오해라며 구호품 등 추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 15일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리비아 도시가 사실상 봉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댐이 무너지면서 1만 명이 숨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 지역의 민간인 출입을 금지한 겁니다.

이는 도시 곳곳에 방치된 시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신으로 콜레라 등 전염병이 돌 수 있다는 건데 WHO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WHO는 "화재 등으로 숨진 사람에게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기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신원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애도할 시간을 줘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UN은 추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25만명을 위해 7천140만달러, 우리돈 950억원이 필요하다'며 회원국에 호소했습니다.

현재 이미 130억원이 승인된 상태인데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모금액을 늘린 겁니다.

강진 피해를 돕기 위해 모로코로 파견됐던 재난대응팀도 리비아로 재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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