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장애인 아들 3명 등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9.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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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등 5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족의 50대 가장은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일가족의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시점·사인 등을 규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아무개씨 가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등을 탐문해 일가족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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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서 혈흔·흉기 등 발견돼
50대 가장, 성범죄 혐의 경찰조사 앞둬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김아무개씨, 50대인 그의 아내,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아들 3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연합뉴스

전남 영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등 5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족의 50대 가장은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의 20대 아들 3명은 자폐·지체 등을 가진 중증 장애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오후 3시54분께 전남 영암군 영암읍 김아무개(59)씨의 주택 창문에 핏자국이 묻어 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구급대와 출동해 집 안에서 농업인인 김아무개씨와 그의 아내(56),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112에 신고를 한 이웃 주민은 김아무개씨와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고 두문불출하자 집을 방문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일가족의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3명은 안방에서, 김아무개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발견됐다.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3살 터울의 김씨 아들들은 모두 중증 장애인으로 파악됐다.

아들 3명은 지체 장애 등으로 거동이 어려워 전업주부인 김아무개씨의 아내가 씻기고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은 아니었다.

김아무개씨는 이달 4일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주택 출입문은 내부에서 잠긴 상태였고,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사건 현장에서는 흉기 1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시점·사인 등을 규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아무개씨 가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등을 탐문해 일가족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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