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하니 '센터'에 가려졌던 막내들의 반란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9.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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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이돌 그룹이라 해도 센터 멤버와 아닌 멤버는 인기가 천지 차이인 게 연예계의 냉혹한 현실이다.

그룹의 멤버 수가 몇이든 불현듯 대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 한 명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예원(쥬얼리) 박정화(EXID), 유라(걸스데이) 등 각기 그룹의 '막내' 멤버들이 그 이치를 거스르고 홀로서기에 성공, 최근 '연기돌'로 급부상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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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예원-박정화 각 인스타그램 캡처,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같은 아이돌 그룹이라 해도 센터 멤버와 아닌 멤버는 인기가 천지 차이인 게 연예계의 냉혹한 현실이다. (일반인 일명 '머글' 기준으로) 그룹의 멤버 수가 몇이든 불현듯 대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 한 명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쥬얼리·EXID·걸스데이로 말하자면 대개 서인영·하니·혜리가 가장 먼저 단박에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예원(쥬얼리) 박정화(EXID), 유라(걸스데이) 등 각기 그룹의 '막내' 멤버들이 그 이치를 거스르고 홀로서기에 성공, 최근 '연기돌'로 급부상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무대 위 센터에 가려졌던 존재감이 비로소 폭발하며 차세대 배우로서 역량을 발휘 중인 이들이다.

/사진=넷플릭스

# 예원, '욕설 논란' 꼬리표 떼고 '수리남' 신스틸러 우뚝 

예원은 지난 2011년 쥬얼리에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서인영, 박정아가 떠나고 4기 자리를 채웠지만 언니들의 그늘은 여전했고 쥬얼리로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더군다나 예원은 2015년 배우 이태임과의 욕설 영상이 유출되며 이미지가 나락을 갔다. 조롱 섞인 각종 패러디물이 양산된 것도 모자라 예원은 어느 프로그램을 나가든 '욕설 영상' 이슈로만 소비되었다. 이렇게 7년을 지독하게 따라다닌 꼬리표였는데, 마침내 본인의 진가를 대중에게 증명한 예원. 그는 작년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에서 그간의 논란을 쏙 들어가게 만드는 놀라운 열연을 펼쳤다. 

예원이 무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주연 전요환(황정민)의 '사모님' 캐릭터를 꿰찬 것. "지인들도 난 줄 못 알아봤다"라는 예원의 말처럼 180도 파격 연기 변신으로 '수리남'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원은 '약쟁이' 설정에 과감한 노출신까지 무리 없이 소화,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사실 예원은 벌써 10년 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준비된 배우. "나에게 연기란 매번 새로운 도전이자 삶의 원동력"이라는 진중한 자세로 구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2012년 시트콤 '스탠바이'로 연기를 시작하여 드라마 '미스코리아' '호텔킹' '김비서가 왜 그럴까' '죽어도 좋아' '미스터 기간제' '미쓰리는 알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2', 영화 '오 마이 키스'(감독 전바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리고 '사랑과 전쟁2' 재연 드라마까지,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으며 성장을 일군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사진=넷플릭스

# '마스크걸' 아름이, 박정화였어? '반전 열연'

지난해엔 '수리남' 예원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면, 올해는 '마스크걸 아름이' 박정화가 발견의 기쁨을 느끼게 했다. 특히나 넷플릭스 '마스크걸'(감독 김용훈)엔 김모미의 고현정·나나·이한별에 주오남 역의 안재홍, 김경자 역의 염혜란 등 변신의 귀재가 거듭 등장하여 '캐릭터쇼'가 펼쳐진 바. 박정화는 이 사이를 비집고 존재감을 나타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극 중 이아름으로 변신, 안정적인 연기로 짧은 분량 안에 해내야 하는 모미 감정의 기폭제 역할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이목을 모았다. 남직원들에게 커피 타주기를 자처하며 예쁨을 독차지하고, 모미가 짝사랑하는 박기훈(최다니엘) 팀장과는 불륜 관계라는 '비호감'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린 것. 깨알 반전 서사에 수위 높은 19금 장면 등 강렬한 열연으로 극 초반 재미에 한몫했다. EXID 활동 당시 개별 멤버로선 별다른 주목을 못 받았던 정화이기에, 더욱 시청자들에게 파격적으로 다가갔다.

9세 때부터 연기자를 꿈꾸고 10살 때 연기 학원에 다니기도 했다는 박정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는 강한 갈망을 오랜 시간 품고 있었다. 그는 '마스크걸'에 이어 채널A 새 드라마 '남과 여'에 출연, 그 뜨거운 열정과 물오른 연기력을 본격적으로 뽐낼 전망이다. '연기돌'로 먼저 자리 잡은 언니 하니를 따라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 지금은 '유라 데이', 스크린 주연 데뷔

유라 또한 걸스데이 때와 다르게, 연기자로선 혜리의 뒤를 바싹 쫓고 있는 광폭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작년 종영작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대선배 송혜교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핫한 인플루언서 혜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 열연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유라는 최근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성장 곡선을 그렸다. 이달 21일 개봉하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것. 극 중 유라는 장진경을 맡았다. 전설의 장씨 가문의 막내딸이자 우연히 만난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결혼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 인물이다. 2013년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3'으로 연기에 도전한 뒤 약 10년 만의 충무로 진출에 주연 데뷔까지 한 단계 도약을 알린 유라다.

안방극장에선 그간 '도도하라' '라디오 로맨스'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에 출연하며 악역과 K-직장인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꾸준하게 소화해왔다. 현재는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나연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유라. 윤나연은 자기 일에 열정적인 인물로 '장신유(로운) 바라기' 캐릭터다. 이에 유라는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동시에, 이홍조(조보아)와 아슬아슬 삼각 로맨스를 형성하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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