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크 한남 180억...50억 넘는 아파트 거래 올들어 109건[벌어지는 집값]①

홍세희 기자 2023. 9. 16.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는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 매매로, 종전 최고가(145억원)보다 35억원이나 비싸게 팔렸다.

올해 1~8월 서울에서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 거래량은 109건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39.6%)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 부촌 '한남동'서 100억 이상 거래 2건
50억 이상 거래 109건…전년 대비 18.5%↑
고-저가 아파트값 격차, 3년7개월 만에 최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고가 아파트 시장은 활황이다. 올해 들어 100억원이 넘는 거래만 두 건이 나왔고 50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 대비 18.5%나 늘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 한남' 전용면적 268㎡가 180억원에 중개 거래됐다.

이는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 매매로, 종전 최고가(145억원)보다 35억원이나 비싸게 팔렸다.

직전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273㎡로 지난해 4월 145억원에 매매됐다.

#2.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명사격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전용 301㎡은 지난 7월31일 99억원(55층)에 팔리며 '100억 클럽' 입성을 코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5월12일 같은 면적이 87억원(56층)에 매매됐는데 14개월 만에 12억원이나 올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고가 아파트 시장은 활황이다. 올해 들어 100억원이 넘는 거래만 두 건이 나왔고 50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 대비 18.5%나 늘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0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2건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거래는 모두 대표적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에서 나왔다. 지난 3월 '한남더힐' 전용 240㎡가 110억원(5층)에 매매됐고, 지난달 '파르크한남' 전용 268㎡이 역대 최고가인 180억원(4층)에 팔렸다.

50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서울에서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 거래량은 10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건에서 18.5% 늘었다.

초고가 주택뿐만 아니다. 서울의 집값 회복세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 내 고가 주택이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90% 올랐고, 서초구는 0.02% 상승했다. 강남구(-0.73%)와 용산구(-2.97%)도 서울 전체(-3.52%)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작다.

업계에서는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통하는 강남 등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39.6%)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1~7월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955건 중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3건으로 전체의 89.3%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는 아파트 매매 거래 290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가 250건으로 86.2% 비중을 보였고,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도 허용돼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고가-저가 아파트값 격차도 3년7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24억1568만원, 하위 20%(1분위)는 5억503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4.78이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4.76) 이후 최고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