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위닝샷 넣을 재목 아냐” 장난기 넘치는 동생 문유현, 형 문정현에게

최서진 2023. 9.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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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우리 프로에서 같은 팀으로 뛰면서 KBL 씹어 먹자"라는 동생의 상상은 현실이 될까.

지난 5월 점프볼은 고려대 문정현(4학년, F, 194cm)과 문유현(1학년, G, 181cm)을 만나 대학리그 결승에서 위닝샷을 넣는 건 누가 될지 물었다.

현재 KBL의 최고인 허형제, 허웅-허훈 형제처럼 문형제는 KBL 최고가 될 수 있을까? 문정현과 문유현이 KBL에서 함께 뛰는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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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형. 우리 프로에서 같은 팀으로 뛰면서 KBL 씹어 먹자”라는 동생의 상상은 현실이 될까.

지난 5월 점프볼은 고려대 문정현(4학년, F, 194cm)과 문유현(1학년, G, 181cm)을 만나 대학리그 결승에서 위닝샷을 넣는 건 누가 될지 물었다. 두 형제의 답은 깔끔하게 자기 자신이었다.

형 문정현은 “위닝샷을 넣을 재목은 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동생에게 맡길 수 없다. 팀이 무너진다. 위닝샷은 문정현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동생 문유현은 “난 항상 자기 전에 그런 상황이 오면 내가 쏠 거라 생각한다. 무조건 나다”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결승에서 위닝샷을 꽂은 건 동생 문유현이었다. 14일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문유현은 경기 종료 3초 전 박무빈의 패스를 받고 시원한 3점슛을 꽂아 고려대의 우승을 확정했다. 형인 문정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국가대표로 뽑혀 자리를 비웠다.

문유현은 과거 인터뷰를 떠올리며 “(문)정현이 형. 형은 위닝샷 넣을 재목이 아니고, 내가 위닝샷 넣을 재목이야. 형 아직 멀었어”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형이 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보고 싶다. 형. 우리 프로에서 같은 팀으로 뛰면서 KBL 씹어 먹자”라고 답하며 웃었다.

4학년인 형 문정현은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박무빈, 유기상과 함께 BIG3로 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대회 등 큰 무대를 발판으로 성장한 문유현은 앞으로 3년간 고려대를 이끌어야 한다. 문유현이 얼리엔트리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둘이 다시 같은 코트 위에 서는 건 2026-2027시즌이 될 것이다.

현재 KBL의 최고인 허형제, 허웅-허훈 형제처럼 문형제는 KBL 최고가 될 수 있을까? 문정현과 문유현이 KBL에서 함께 뛰는 날이 기다려진다.

# 사진_전다인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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