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왜 왔나…사퇴하라" 대전교육감에 쏟아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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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망 교사 추모제에 참석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향해 동료 교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9·4 공교육 멈춤의 날' 당시 교사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연가를 불허하는 등 교사 사망 이후에도 교권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미미 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5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동문 옆에서 열린 대전 사망 교사 추모제에 대전교사노조를 비롯해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대전지부 초등교사노조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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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망 교사 추모제에 참석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향해 동료 교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9·4 공교육 멈춤의 날' 당시 교사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연가를 불허하는 등 교사 사망 이후에도 교권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미미 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5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동문 옆에서 열린 대전 사망 교사 추모제에 대전교사노조를 비롯해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대전지부 초등교사노조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과 함께 설동호 교육감도 자리했다.
이날 추모제는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별도의 피켓 없이 묵념, 추도사,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던 추모제는 설 교육감이 추도사 낭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바뀌기 시작했다.
추모제 참석자들 사이에서 "가해자가 여기 왜 왔나!" "하지마!" "사퇴하라" 등 고함이 터져나왔다. 설 교육감이 아랑곳하지 않고 더 크게 추도사를 읽자 참석자들의 야유는 더욱 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행사 진행자가 나서서 "오늘 행사는 A 교사를 추모하고, 이번 일로 상처받은 교사들이 서로 위로하는 자리다. 추모 집회가 아니라 추모제"라고 밝혔지만, 설 교육감을 향한 성토는 멈추지 않았다. 참석자 대부분은 설 교육감이 추도사를 읽는 4분여 동안 항의의 뜻으로 등을 돌리고 "(교육감) 내려와! 내려와!"라며 떼창하듯 외쳤다. 일부 참석자들은 설 교육감의 추도사가 듣기 싫다는 듯 귀를 틀어 막기도 했다.
이후 교원노조 및 단체 공동 추도사와 대전교장단 및 동료 교사 추도사가 이어지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시교육청은 책임을 통감하고 선생님들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대전교사노조는 유족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악성민원인에게 죽음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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