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2년만에 ‘요소수 대란’ 재현되나

김범수 2023. 9. 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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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년 만에 또 다시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2021년 10월 중국발 요소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에는 차량·산업용 요소가 제외됐지만, 국내 요소 수입선이 여전히 대중 의존도가 90%를 넘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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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년 만에 또 다시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2년 전과 달리 이전 수준의 대란은 겪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도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비료 생산 업체들에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이 늘어나면서 비료용 요소 가격이 급등해서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2021년 10월 중국발 요소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소는 비료용·차량용·산업용으로 구분된다. 모두 국내에선 생산이 되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크다.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 이후 수입선을 다변화 하고 있다. 비료용 요소의 경우 중국 수입 비중이 2021년 65%에서 올해 17%로 크게 낮아졌다. 대신 카타르 41%, 사우디아라비아10% 등 중동 비중이 51%로 절반 넘게 커졌다.

정부 관계자는 “(비료용 요소는) 수입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가격도 하향 안정된 만큼 연말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요소 수출 통제에 차량·산업용을 제외하면서 당장 민간에서의 쇼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차량용 요소의 경우 약 2개월 재고를 비축한 상태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는 민간재고 55일분, 조달청 비출 15일분 등 총 70일분이다. 또 정부는 2.5개월분에 해당하는 수입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이밖에 유통업계는 요소수 유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업계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요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요소수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물량으로 중국 정부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대응체계도 갖춰져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에는 차량·산업용 요소가 제외됐지만, 국내 요소 수입선이 여전히 대중 의존도가 90%를 넘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차랑용 요소 수입의 중국 비중은 90.2%로 집계됐다. 카타르와 사우디 비중은 각각 6.8%, 1.4%에 머물렀다.

산업용 요소의 수입의 중국 비중은 2019년 89.3%, 2021년 83.4%, 2022년 71.7%로 하락하다가 올해 7월까지 89.4% 다시 의존도가 올라간 상황이다.

차량·산업용 요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입선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차량용 요소의 중국의존도가 지난해 72%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90%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민간기업에서 물류비가 싼, 가성비가 높은 요소수를 찾으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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