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대통령, 아들은 아들"… 선 그은 美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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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53)이 불법 총기 소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백악관은 '사적인 문제'로 규정하며 말을 아꼈다.
헌터의 재판이 예고된 상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속내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백악관에는 부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본인이 내란 선동 등 여러 건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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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와 사법부에 외압' 지적 의식한 듯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여러 차례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언론에 알릴 만한 새로운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대통령께서 가족과 나눈 사적인 대화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코 그것(대통령의 사적 대화)에 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헌터의 재판이 예고된 상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속내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백악관에는 부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를 위로했다’는 내용만 공개되어도 담당 판사한테는 무언의 압력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 경우 야당인 공화당이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해 사법부의 독립을 무력화하려 한다”며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을 것이 뻔하다. 마침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아들을 돕기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며 탄핵소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 언론들은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본인이 내란 선동 등 여러 건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결국 2024년 대선 결과는 두 사람 다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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