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사망자수 97명으로 줄어…"서로 안고 있어 뒤섞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 집계치가 종전에 발표한 115명에서 97명으로 줄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올린 영상에서 "현재 산불 사망자 수가 97명으로 줄었다"며 "미 국방부의 인류학자들이 우리가 (사망자) 식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지난달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 집계치가 종전에 발표한 115명에서 97명으로 줄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올린 영상에서 "현재 산불 사망자 수가 97명으로 줄었다"며 "미 국방부의 인류학자들이 우리가 (사망자) 식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으로 마우이 산불 희생자 수 집계치는 지난달 21일 이래 약 4주 만에 18명 줄어들게 됐다.
다만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존 버드 연구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숫자(97명)를 최소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버드 소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초기 사망자 집계치가 너무 높았다"며 수치가 줄어든 것은 DNA 분석을 통한 법의학 조사에서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진행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이 워낙 짧은 시간 동안 크게 번졌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벌어지면서 사망자들의 유해가 복잡하게 뒤섞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마우이 카운티 검시관 제러미 스튜엘프나겔 박사는 "불이 났을 때 사람들은 함께 달렸고, 한데 모여 있었다"며 "그 순간에 사람들은 서로를 안고 있었고, 일부는 반려동물을 안고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유해가 뒤섞인 채 수습돼 중복 집계된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현재 기준 사망자 97명 가운데 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실종자 수도 종전 41명에서 31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펠레티에 서장은 산불로 인한 사망자·실종자 수가 줄어들어 다행이라면서 "이 모든 비극의 한가운데에 작은 희망의 한 줄기 빛이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현재 호텔 등 임시 숙소에 있는 이재민 7천400여명을 임대 주택으로 이주하도록 지원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국은 18개월 동안 이재민들에게 주택을 임대할 의향이 있는 주민들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마우이섬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은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냈다. 미국 전체로 봐도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453명이 숨진 이래 105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산불로 기록됐다.
min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탄핵정국 뉴스시청↑…이달 5G트래픽 사상 첫 100만TB 초과 전망 | 연합뉴스
-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오징어게임2' 공개 나흘 앞으로 | 연합뉴스
- '도도맘 무고 종용' 강용석 집유 확정…4년간 변호사 못해 | 연합뉴스
- 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구조…119대원들 10시간 분투 | 연합뉴스
- 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배우 라이블리, 불화설 끝 가정폭력 영화 상대역 고소 | 연합뉴스
- 美, '원숭이떼 집단 탈출' 동물연구소 조사…"동물학대 의혹" | 연합뉴스
- 성인용뿐인 구급차 들것 영유아용 발명한 여성 구급대원 화제 | 연합뉴스
- 구치소서 볼펜으로 재소자 찔러 눈 뼈 골절…6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도박사이트 운영하며 부가티 몰던 운영책…국제 공조로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