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뛰는 한국체육…2회 연속 ‘종합 3위’ 머물까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2014년까지 5회 연속 ‘종합2위’…2018년 밀려나
이기흥 회장이 한국체육 이끌면서 전력 ‘급전직하’
국가대표선수로 구성된 한국 엘리트(전문) 체육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에 머물 것인가?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 올릴 2022 제19회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39개 종목 선수 1100여 명이 참가, 10월 8일까지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하지만 한국체육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3위에 그칠 전망이다. ‘아시아 3류’로 전락한 것이다. 한국은 대회전부터 종합 2위 탈환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금메달 50개로 종합 3위를 지키겠다는 안일한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1994년 히로시마대회만 빼고 28년간 중국에 이어 단골 종합 2위를 했던 한국 엘리트 체육으로선 자존심 상하는 하향 조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엘리트 체육이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로 내려앉은 것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4년 만인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다. 2016년 우여곡절 끝에 대한체육회장 자리에 오른 이기흥 회장 체제에서 처음 맞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종합 2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한국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로 종합 3위를 했는데 지난 5년간 종합 2위 복귀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허송세월한 뒤 이제 와 아무렇지도 않게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운운하는 이 회장의 모습에 엘리트 체육계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후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 1개 차로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했을 뿐 40년 가까이 54~9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에는 아시안게임 종합 순위에서 우위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2016년 이기흥 회장이 한국체육의 수장을 맡은 이후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은 급전직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허둥대는 한국스포츠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종합 3위, 한국은 종합 16위였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종합 19위를 한 47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편, 오는 23일 항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개회식의 한국선수단 기수 겸 주장으로는 펜싱 구본길과 수영 김서영이 선정돼 선수단을 이끈다.
한국이 1954년 아시안게임(마닐라)에 처음 참가한 이후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 종목은 모두 14개로, 금메달 획득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양궁이다. 정몽구 정몽준 정의선 등 현대그룹이 회장직을 맡아온 한국 양궁은 2018년 아시안게임까지 걸린 금메달 60개 중 70%인 42개를 쓸어 담아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여왔다.
다음으로는 비인기종목인 소프트테니스(정구)다. 비올림픽 종목이기도 한 소프트테니스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총 41개의 금메달 가운데 61%인 25개가 한국의 차지였다.
한국 양궁이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따낸 아시안게임 금메달 26개와 비교하면 딱 1개가 모자라 소프트테니스도 양궁 못지않은 ‘금메달 효자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 한국(종합 4위)에 이어 종합 5위에 올랐고 이후 1986년 서울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대회를 제외하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 꾸준히 참가했다.
1978년 방콕, 1982년 뉴델리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는 각각 종합 4위,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종합 16위를 했고 한국에서 열린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종합 9위, 2014년 인천대회에서는 종합 7위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계순희(당시 24세)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우승자인 하형주(당시 40세) 부산 동아대 교수와 함께 성화 공동 최종 점화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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