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표 보쌈, 마야 대가족 입맛 저격 (형따라 마야로)[TV종합]
지난 15일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연출 방글이) 7회에서는 ‘마야즈 3인방’의 일곱 번째 미션, 마야의 식문화 탐험기가 그려졌다. 차승원, 김성균, 주연은 깊숙한 정글 사이 호수를 따라 건설된 마야 도시 ‘꼬바’에 집성촌과 같은 마을을 이룬 ‘유까떼꼬’ 부족의 3대 가족을 찾아갔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지어진 움막이나, 집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마야시대 토기와 유물 등, 지난 2회에서 소개된 ‘쏘칠족’ 가족과는 또 다른 마야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마야즈 3인방’이 맛본 마야의 음식은 특별한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돼지고기 요리 ‘꼬치니따 삐빌’. 삽으로 구덩이를 파 불을 붙인 후, 바나나 잎과 흙을 덮어 음식을 익히는 마야의 오븐 ‘피브’에서 각종 향신료와 야채를 넣어 재운 돼지고기를 최소 24시간 구워내는 엄청난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었다. 그래서 이들 가족도 종교 의식이 있거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고. 여기에 수프 ‘깔도 데 차야’, 옥수수 토르티아와 나초, 마야의 살사 소스인 ‘시킬 팍’까지, 대가족 스케일의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다. 마야즈 3인방은 이들 가족과 함께 커다란 식탁에 둘러앉아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새로운 마야의 밥상을 즐겼다.
특별한 음식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은 마야즈 3인방도 보답을 위한 한식 요리에 돌입했다. 차승원이 선정한 한국의 돼지고기 요리는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오랜 시간 푹 끓여낸 ‘보쌈’. 두 번째 미션에서 즉흥적으로 수제비 메뉴를 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출발 전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대량 조리를 위한 재료부터 대형 솥도 준비해왔다.
경험해본 적 없는 독특한 마야의 주방과 무더위, 대량 조리 첫 도전 등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맏형’ 차승원은 거침없이 요리를 시작했다. ‘나무 박사’ 김성균은 땀을 뻘뻘 흘리며 최고의 화력을 만들어냈고, ‘올라운더 막내’ 주연도 맏형의 각종 보조로 힘을 보탰다. 부들부들하게 속까지 잘 익은 ‘원아저씨 보쌈’, 그리고 시금치와 비슷한 ‘차야’ 잎사귀를 넣어 마야식 수프와 콜라보한 ‘차야 된장국’도 완성됐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 대가족을 위한 ‘원아저씨 보쌈 정식’을 차려낸 차승원은 마야 가족들에게 또르띠아처럼, 채소에 ‘쌈’을 싸 먹는 방법도 전수했다. 하지만 마야 가족들이 인생 처음 맛보는 낯선 한국의 전통장으로 만든 음식이었기 때문에, 천하의 차승원도 “맛있게 드셔야 할 텐데”라며 긴장했다.
걱정과는 달리 마야 가족들의 반응은 최고였다. “연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순식간에 사라진다”며 엄지척을 내보이는가 하면, “이 음식과 사랑에 빠졌다”며 계속 쌈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양손 스킬을 시전하며 보쌈을 입속으로 가져갔다. 놀라운 일도 벌어졌다. 야채를 안 먹는다던 아이가 차야 된장국을 리필까지 해가며 두 그릇을 뚝딱 비운 것. 아이의 편식까지 극복하게 한 차승원의 손맛이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마야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 가족에게 한식 밥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사실은 소수 마야인들만 외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어머니가 이런 요리는 처음 드셔보신다고 한다. 이런 요리를 먹어보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하셨다고 한다”는 마음을 전한 이유였다. 감동을 받은 차승원을 비롯해 김성균과 주연도 이에 “저희도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었다. 특별한 마야 음식이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야즈 3인방’의 사적인 토크도 눈길을 끌었다. ‘최강 딸바보’로 유명한 차승원은 남다른 가족 사랑을 고백했다. 이제 마야 탐험 7일째, 가족이 보고 싶다던 그가 “나는 지방에서 촬영하더라도 (집으로) 올라온다. 조금 자더라도 집에서 자는 게, 식구들과 있는 게 훨씬 좋다”고 말한 것. 딸과 통화한 에피소드를 꺼낸 김성균은 “주연이 사인받아달라고 하더라”라는 본심을 털어놓았다. 이에 주연은 한국 돌아가면 선물 사가지고 꼭 집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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