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에 지친 개미들이여 ‘이 기업’을 보라…목표가 줄상향 종목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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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사진제공=현대백화점]
국내 증시가 테마주로 떠들썩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기업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내며 현대백화점, 신라호텔 등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리포트를 잇달아 내놨다.

1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개별 기업 분석보고서 가운데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모두 157개였다.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의 숫자는 136개다.

통상적으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주가 흐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괴리가 크게 벌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매수를 추천한 종목의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보다 떨어지는 상황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현대백화점이었다.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8개 증권사가 현대백화점에 대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11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어 삼성화재·DB손해보험·유한양행·현대오토에버·영원무역·SK오션플랜트·빙그레도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호텔신라·LS·HPSP·한화생명·코스맥스·원텍·한세실업도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967억원이다. 국내 면세점 시장이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점진적인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면세점도 신규 공항 면세점(DF5) 오픈으로 외형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에 이어 유통 대장주로 꼽히는 호텔신라가 상위권에 이름 올린 점도 같은 이유다. 키움증권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 내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내년 한국 면세점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장이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서울 시내·인천공항·제주 시내 등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트립닷컴 내 방한 여행 상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따이공의 단체 관광 경로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중국인 쇼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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