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두달새 11.5조 증가…역대 최고 '빨간불'
정책모기지·50년 주담대 주도 가계대출 증가
산업은행, 새만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지원
수은, 글로벌본드 발행…김성태 기은 행장, 현장행보
'부동산 꿈틀' 가계부채 급증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불이 붙었다.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꼽히는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올 초만해도 높아진 금리에 빚을 갚는 차주가 더 많았지만 4월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갈수록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3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달 새 1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됐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에선 4000억원 줄었지만 은행권에서 7조원 늘면서 전체적으로 6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감소해 4000억원 줄었다.
주담대 안에서도 전세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반면 일반 개별 주담대는 4조1000억원, 정책모기지(특례보금자리론 등)는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집단대출도 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73조7000억원,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은 1616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최근 두 달 동안 가계대출이 급증한 원인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꼽았다. 실제 이 기간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액은 6조7000억원이다. 가계대출 증가액의 58.3%가 50년 만기 주담대였던 셈이다.
이에 50년 만기 주담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시 만기는 최대 40년을 적용토록 했다. 여기에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한 대출 관행을 만들기 위해 스트레스 DSR 도입을 검토하는 등 논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대출 상환능력 문턱 높인다…스트레스 DSR 적용(9월13일)
정책모기지 역시 가계대출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만큼 특례보금자리론 운영 방침도 일부 수정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일반형(집값 9억·소득1억원) 상품은 판매를 중단한다. ▷관련기사: '소득 1억·집값 6억' 특례보금자리론 문 닫는다(9월13일)
금융위는 이번 조치와 7~8월은 이사수요 등으로 대출 수요가 많은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가계대출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가계대출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가계대출 죄기'는 임시방편…"답은 시장불안 제거"(9월5일)
하나은행, 퇴직연금 '월 지급식 채권형 펀드' 출시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고객의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위한 '월 지급식 채권형 펀드'를 출시했다. 은행권 최초인 이 상품은 월 지급식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현금흐름을 펀드 현금흐름과 일치시켜 매달 21일 연 4%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로 연금소득으로 생활하는 퇴직연금 인출기 고객에게 안정적인 은퇴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퇴직연금 적립기 고객은 매달 발생하는 고정수익의 재투자로 퇴직연금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하나은행 설명이다.
이 상품은 11일부터 19일까지 모집해 20일 설정된다. 만기는 1년,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산은·전북도·새만금개발청, MOU 체결
KDB산업은행과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은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추진한다.
최근 새만금이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만큼 소재와 장비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산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내외 협력과 관련 리서치, 전북도와 새만금지역 산업·깅버 육성을 위한 공동 마케팅과 상호 정보 공유, 신규 산업단지 조성시 금융자문 제공, 전문직원 배정을 통한 상시적 업무협력 채널 구축 등의 방안을 상호 협력해 추진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북도와 새만금이 국가 이차전지 특화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정책금융기관과 정부부처, 지자체 간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 25억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올 하반기 외화채 시장이 재개된 후 한국물 첫 글로벌본드 발행이다. 연말까지 한국계 기관이 발행할 200억달러 규모 해외채권에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미 달러화 2년 5억원과 5년 10억원, 10년 5억원, 유로화는 4년 5억원이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통화와 만기를 다양하게 조합해 투자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수출입은행은 분석하고 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현장 소통 행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경기 시흥 소재 중소기업과 IBK창공-구로의 입주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 지원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태 행장은 경기 시흥에 위치한 산업용 청소기 제작사 경서글로텍을 찾아 현장 의견을 들었다. 그는 "최근 고금리와 고환율, 공급망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제도와 금융지원을 즉시 실시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서울 남부지역 IBK창공-구로도 방문해 입주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혁신창업기업의 엑셀러레이팅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우리은행, 우량 중견기업에 4조원 지원
우리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 상생금융 지원 프로젝트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 1기 선정기업에 인증패 수여식을 가졌다. 라이징 리더스 300은 우리은행과 산업부, 산업부 산하 4개 기관이 우량·선도 중견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구축한 신사업모델이다. 총 5년간 3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우리은행은 선정 기업에 향후 5년간 4조원 규모의 여신한도(기업별 300억원 이내)와 특별 우대금리를 통해 총 6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개시 후 2개월 만에 2300억원을 지원했고, 연말까지 8000억원을 지원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국가산업기반의 허리로 중추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지원에 앞장서는 것이 우리은행의 역할"이라며 "산업부와 전문기관 추천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현대해상은 오는 25일까지 2023년 대졸 신입사원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영업관리 △손해사정 △보험계리·수리 △통계·데이터분석 △자산운용 △디지털·웹기획 △일반보험 등 7개 분야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과 온라인검사, 1차면접과 최종면접을 거쳐 내년 1월1일 입사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오는 20일 10시부터 온라인 가상공간 Hi-Verse(하이버스) 에서 '2023 메타버스 채용상담회'를 연다. 지원자들은 별도 사전신청없이 자유롭게 메타버스 채용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다. 채용담당자와 각 직무별 선배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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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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