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료 인상 가능성…철강업계 '한숨' 커질까

김동현 기자 2023. 9. 16.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하반기 철강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 속에 한국전력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올 하반기 또 다시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구조조정에도 불구, 적자가 지속되면 전기료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일부에선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전기료 인상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문규 후보자, 한전 적자해결에 전기료 조정 시사
전기로 사용 현대제철·동국제강, 전기료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하반기 철강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 속에 한국전력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올 하반기 또 다시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철강사들은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중국) 철강 수요 감소에 전기 요금 상승 여파까지 겹치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인사 청문회에서 한국전력의 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료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후보자는 한전과 자회사의 재무 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먼저 진행할 방침이다. 이 구조조정에도 불구, 적자가 지속되면 전기료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업계에선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한전 영업적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만큼 전기료 인상이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일부에선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전기료 인상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용 전기료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번에 걸쳐 올랐다. 인상액은 킬로와트시(㎾h)당 40.4원으로 인상률은 40%에 달한다. 2021년 기준 전기료와 비교하면 50% 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전기로 사용 현대제철·동국제강, 전기료 부담 가중

전기료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은 더 가중될 조짐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요금이 1㎾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은 200억원 증가한다고 업계는 추산한다.

현대제철은 연간 전기 1만GW(기가와트)를 사용하는데 올 상반기 kWh당 21.1원이 올라 전년 전기요금인 6000억~7000억원 대비 30% 이상 납부 금액이 늘어났다고 본다. 여기에 하반기 전기요금이 추가 상승할 경우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요금으로 2827억원을 납부한 동국제강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전력 비용 부담이 1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하반기에 추가로 전기료가 인상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업체들은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수 년간 전기 기반 친환경 탄소배출 저감 설비를 늘려온 것이 오히려 실적 하락의 주범이 됐다고 밝혔다.

또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 철강 수요 감소로 제품 판매율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기료 인상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축용 철강재 수요가 큰 폭 줄어든데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제품 생산비용은 크게 올랐다'며 "여기에 전기료까지 계속 오르면 부담은 더 커지지만 제품 가격도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